▲옹화궁 조감도. 안으로 들어갈수록 빈 공간이 줄어들면서 건축물 크기는 높아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도록 <옹화궁>
전체적으로 볼 때에 옹화궁은 좀 특이한 건축구조를 띠고 있다. 기다란 직사각형 구조 하에, 정문에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마당이 점점 좁아지면서 건물 크기는 점차 높아지는 색다른 모양새를 띠고 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점차 숨이 막힌다는 느낌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다른 관광객들과 몸이 좀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북경 외문출판사(와이원출판사)가 발행한 도록 <옹화궁>에 따르면, 이것은 중원지역에서 발전한 전통적 건축양식 중 하나라고 한다.
그 같은 특이한 건축구조 외에,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관광객들의 참배 의식이다. 이곳이 관광지가 아니라 참배지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옹화궁 곳곳은 향불을 들고 절을 올리는 참배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정문에서 문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그런 참배객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라마승들은 그저 불상을 관리하는 역할 정도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라마승들은 그저 참배객들을 보조하기 위해 이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국의 유명 사찰들에서 스님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