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이시종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서울가는 전철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화영
이시종(60) 후보는 3선시장과 한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관록에 걸맞게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은 '시종불패'라거나 '호남 김대중=충주 이시종'이라고 말할 정도다. 지난 4번의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중 평균 53%의 표를 휩쓸며 당선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행정고시(10회), 청와대와 내무부 근무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지난 국회에서 '일 잘하는 국회의원' '거짓말 안하는 정치인' '베스트 국정감사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충주시장이던 이 후보의 출마를 권유한 사람이 역설적으로 윤진식 후보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맞짱을 뜨는 사이가 됐다.
이 후보에게 이번 선거가 정치생명의 최대 분수령인 만큼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후보는 "벌써 3㎏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며 "완전 그로기 상태"라고 엄살을 피웠다.
지난 22일, 자유총연맹 충주시 연수동지도위원회가 주관한 '새터민과 함께하는 한마음 척사대회'장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 바쁜 일정 때문에 그의 승용차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지난 총선에서 윤 후보의 천거로 출마했다는데 지금은 경쟁자가 됐다."노무현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이였던 윤진식 후보가 장관할 때 천거했다. (내가) 시장할 때 서울 가는 전철을 충주에서 추진했는데 시장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국회에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고민 끝에 당을 선택해 그 쪽(열린우리당)으로 갔다."
- 40년지기 친구 윤 후보는 어떤 사람인가."한마디로 훌륭하고 아낄만한 친구고 지금도 존경한다. 하지만 (18대 총선) 이번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친구이기 때문에 우정에 금 안가는 선에서 내가 윤 후보 모시고 선거 잘 치르겠다. 만나면 '건강 챙겨라, 밥은 먹고 다니냐'고 묻고 서로 어깨 두들기고 그런다."
- 이 후보께서 지난 1월 독일 MD 운하를 방문했다. 충주에도 가능하겠나?"해야 한다 안된다는 차원 아니라 충주에 운하가 만들어진다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해야 할 일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찾았던 거였다. 당위성보다 준비해야할 게 뭔지, 예방할 게 뭔가를 미리 보기 위해 독일과 벨기에의 홍수·식수·농업용수·공업용수·생태계 등의 대책을 살펴 보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