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씨가 피아노 방문 레슨한다고?

방문레슨업체 현수막 문구 말썽 ... 업체 지사 측 "문구 수정하기로 했다"

등록 2008.03.27 16:49수정 2008.03.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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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시내 게시대에 걸린 현수막으로, '정명훈과 함께하는'이라는 표현에다 사진까지 넣어서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경남 창원시내 게시대에 걸린 현수막으로, '정명훈과 함께하는'이라는 표현에다 사진까지 넣어서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윤성효
경남 창원시내 게시대에 걸린 현수막으로, '정명훈과 함께하는'이라는 표현에다 사진까지 넣어서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 윤성효

한 ‘피아노 레슨’ 방문업체가 세계적 음악가인 정명훈씨가 ‘1:1 방문레슨’을 하는 것처럼 오해를 일으키게 홍보해 말썽을 빚고 있다.

 

최근 경남 창원시내 게시대에는 한 피아노 레슨 업체의 홍보 현수막이 내걸렸다. 그런데 현수막 문구를 보면, 정명훈씨가 레슨한다는 오해를 받도록 되어 있다.

 

현수막에는 “1:1 피아노 방문레슨. 정명훈과 함께하는 피아노○○ 창원지사. 1588-△△△△”이라고 되어 있다. 또 현수막에는 정명훈씨가 한 아이 뒤에서 피아노 교본을 보고 가르치고 있는 사진이 실려 있다. 이 현수막은 27일 창원시 상남동 도로변 게시대에 걸려 있었다.

 

이 현수막을 본 한 시민은 “세계적 음악가인 정명훈씨가 직접 일대일 방문레슨을 할 리가 없겠지만, 현수막 내용을 보면 정명훈씨가 직접 하는 것처럼 오해를 사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 한중권 지부장은 “학원도 하나의 교육기관이다. 상업적으로 해서도 안 되지만, 과장해서 광고해서도 안된다”면서 “그같은 현수막을 보고 교육청에서는 왜 단속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아노 레슨 방문업체 창원지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그 현수막을 걸었는데 혹시나 해서 바꾸기로 했다. 현수막 제작 업체에 문구를 바꾸어 달라고 요청했다. 현수막에서 ‘정명훈과 함께하는’이라는 문구를 빼고 ‘느낌이 다른 피아노 교육’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 본사 연구팀 관계자는 “8년된 회사로, 정명훈씨는 고문으로 있으며 교육방법에 대해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지사에서 홍보하면서 정명훈씨가 고문이라는 사실을 남용해서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8.03.27 16:49ⓒ 2008 OhmyNews
#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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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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