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와 가리비 건어물 도소매상 이유경씨묵호항 옆에서 대게와 가리비 등 수산물을 도소매로 팔고 있다.
최원석
묵호항 옆에서 대게와 바지락 건어물을 도매하는 이유경(41)씨를 만났다.
"누가 나왔는지도 잘 모른다"는 게 첫 마디다. 지금까지 투표는 다 했지만 이번에는 공천이 늦어져 어떤 사람이 출마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길을 가다 현수막 걸린 것 보면 처음 나온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소주방을 운영하는 정광수씨는 "연고 있는 사람은 금방 알겠는데 처음 보는 사람은 낯설다. 최연희 의원은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기자나 정치인들에게 동해 삼척 선거구는 관심거리일지 모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동해 삼척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는 모두 4명.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묵호항 재개발추진위원회 결성 등 지역현안해결에 앞장서온 통합민주당 한호연(42) 후보는 동해시와 삼척시의 통합을 외치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전통적 야당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9대1의 경쟁끝에 공천장을 받은 정인억(55) 후보는 글로벌 경력을 갖춘 경제 전문가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의 표심 붙잡기와 공천과정에서 갈라진 한나라당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평화통일가정당 정문기(41) 후보는 해양문화 관광레저 도시 구현의 공약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무소속의 최연희(63) 후보는 12년간의 의정활동과 지역의 대소사를 빠짐없이 챙기면서 다진 지지를 기반으로, 중진의원이 지역발전을 계속해 이끌겠다는 재목론을 펴고 있다.
난데없는 비에 후보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