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그 마을의 녹색대비율의 많고 적음으로 인물이 더 나고 덜 나고 또 장수하고 건강하고 병들고, 가운이 번창하고 쇠퇴함을 가늠했다.
송유미
동네 한가운데 꽤 잘 알려진 '해원정사' 사찰이 있다. 그 옛날 사하촌을 연상케 하는 전원적인 풍경 속에, 슬레이트 지붕의 집과 타이어 바퀴를 매단 천막 지붕의 집들이 있고 고층 아파트 단지도 제법 형성되어 있다.
해운정사로 가는 골목길을 따라서 깊이 들어오면, 해운대 여중 앞의 문방구, 김밥집, 분식점 등 알록달록 문구품을 내 놓고 파는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등하교의 골목길에는 비누방울 같이 투명한 여중생들의 웃음소리가 싱그럽게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