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8.04.06 15:39수정 2008.04.06 15:39
동탄신도시 학부모들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권리 찾기에 나서면서 대규모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동탄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의 안이한 행정으로 인한 초·중학교 폐지 및 과밀학급 운영관련 화성교육청을 상대로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동탄학교대란’이 코앞에 닥쳤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4일 화성교육청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분양당시 동탄에 계획된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7곳이 2005년 7월 초교 12곳, 중학교 5곳으로 축소된데 이어 지난 2월 또다시 초교 1곳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최근 동탄에는 콩나물 교실을 방불케 하는 과밀 초등학교가 생겨났고 교육청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기존 학교에 교실을 증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교육청은 24개 교실 기준으로 설계된 솔빛초교를 한 층을 높여 12개 교실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며 30개 교실 기준으로 설계된 금곡초교와 반석초교는 각각 6개 교실을 추가 증축키로 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임시방편을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동탄 시범월드반도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회장 정현주)는 “운동장이나 식당, 특별교실 등 모든 시설이 당초 계획된 완성학급 수에 맞춰 설계돼 원활한 교육활동이 어렵다”며 “24개 교실이 증축된다 하더라도 초등학교 대부분이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을 훨씬 웃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반드시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이미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 된 경남, 신도, 한화, 시범월드반도 등 단지를 중심으로 동탄 모든 단지에 비대위를 구성하고 오는 11일부터 일주일 간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이달 중순께 동탄 전체 서명운동을 마무리 하고 관할 행정청에 탄원을 제출할 예정이며 추후 화성교육청을 상대로 법정소송까지도 불사한다는 의지다.
시범월드반도 비대위 정현주 위원장은 “너무나도 당연히 지켜져야 할 공교육을 놓고 학부모들이 이렇게 요구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어린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를 찾고야 말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화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4.06 15:3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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