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8.04.09 20:32수정 2008.04.10 01:02
[3신 : 10일 새벽1시 ] 폭죽과 샴페인 터진 백성운 캠프
일산 동구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국무총리 출신인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눌렀다. 표 차이는 4만 643표 대 3만 7851표. 2792표 차이로 백성운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한 것.
두 선거 사무실은 희비가 엇갈렸다.
밤 10시 16분, 백성운 후보 사무실에서 TV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당선 확실'에 화면에 뜨자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폭죽과 샴페인이 터졌다. 백성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만세를 외치는 지지자도 있었다.
예상과는 다른 결과 때문인지 기자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백성운 후보는 "전직 총리와 인지도 차이로 처음부터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일산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주민들이 알아줬다"고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한명숙 후보 측 캠프에서는 각 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하나씩 전달 될때마다 환호와 탄성이 오고 갔다. 하지만 처음 예측과는 달리 백성운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자, 여기 저기서 한숨들이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율 탓에 사람들이 '나 하나쯤은 투표 안 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패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2신 : 9일 밤9시 30] 자리를 뜬 한명숙 후보... 지지자 몰린 백성운 캠프
한명숙 후보는 저녁7시 30분경 사무실을 떠났다. 한명숙 후보는 패색이 짙자 언론사 인터뷰를 거절하고 자리를 뜬 상태다. 백성운 후보측 사무실에는 지지자들과 기자들을 포함해 100여명 정도가 모여 사무실이 꽉찼다. 백성운 후보 지지자들은 50,60대가 대부분이다. 한명숙 후보 캠프에 있었던 기자들 대부분은 백성운 후보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한명숙 후보측에서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반 이상이 개표가 진행된 밤10시 현재 3000여표 차가 벌어진 상태다.
[1신 : 9일 저녁8시] 의외 출구 조사에 긴장한 한명숙 캠프
오후5시 50분께 일산 동구 마두동 선거 사무실에 도착한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의외의 결과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곳은 한명숙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던 지역구.
KBS- MBC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48.0%,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43.3%로 나타났기 때문. 예상 밖의 결과를 접한 한명숙 후보는 곧바로 자세한 보고를 받기 위해 자리를 떴다. KBS-MBC 출구조사와 달리 SBS와 YTN에서 앞선다는 소식을 들은 한명숙 후보는 10분쯤 후 다시 자리를 돌아왔다.
한명숙 후보는 "내가 붙고 떨어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통합민주당 의석 수가 너무 부족하다. 100석은 돼야 일을 하지"라고 말했다. KBS-MBC 출구 조사를 보고 달려온 한명숙 후보 지지자들은 "어떻게 된거냐"고 캠프 관계자들에게 상황을 묻기도 했다.
2008.04.09 20:32 | ⓒ 2008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자리 뜬 한명숙 후보, 지지자 몰린 백성운 사무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