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18주년 세계노동절 대회 성황리에 마쳐

1일 오후 비정규직 철폐, 무상교육 및 무상의료, 사회공공성 쟁취 등 촉구

등록 2008.05.02 08:36수정 2008.05.02 08:45
0
원고료로 응원
 
a 118주년 노동절 기념대회 이날 1만 5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였다.

118주년 노동절 기념대회 이날 1만 5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였다. ⓒ 김철관

▲ 118주년 노동절 기념대회 이날 1만 5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였다. ⓒ 김철관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철폐하자. 물가폭등, 민생파탄, 사회양극화 막아내자.”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은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규제철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지연 전국언론노동조합 MBN 아나운서와 박광범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민주노총 노동절 행사 참석자들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쟁취 ▲사회공공성 쟁취 ▲산별교섭 쟁취 승리 등을 촉구했다.

 

대회사를 한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은 “118주년 노동절을 맞이해 사실 저는 오늘 나름대로 대회사를 준비해 와 읽으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정책방향이 노동자들에게 그리 녹녹하게 허용치 않은 것 같아, 대회사는 공개된 내용으로 하고 짤막하게 규탄연설로 대신하겠다”고 운을 뗐다.

 

a 노동절 행사 민주노총 지도부 이날 민주노총 노동절 대회에 사회자 방침에 따라 손을 흔들고 있는 지도부들.

노동절 행사 민주노총 지도부 이날 민주노총 노동절 대회에 사회자 방침에 따라 손을 흔들고 있는 지도부들. ⓒ 김철관

▲ 노동절 행사 민주노총 지도부 이날 민주노총 노동절 대회에 사회자 방침에 따라 손을 흔들고 있는 지도부들. ⓒ 김철관

이어 이 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먹여 10년 후면 미친 소로 만들려는 정부를 규탄해야 한다”면서 “국민들과 1년 동안 허니문 기간이라고 생각해 지켜보려고 했지만,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전기세가 올라가고 물세가 올라가도 더 올라가라고 사유화를 말한다. 물가폭등이 계속되는데 라면값, 배추값, 상추값 타령하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정면 투쟁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어제 이명박 정부의 하수인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30년 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산화했는데, 근로기준법이 노동자를 너무 많이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규제를 당하고 있기때문에 근로기준법을 완전히 풀어야겠다고 말했다”면서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위원 허위이력으로 노동부장관이 됐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물가는 지금 너무 많이 치솟고 있다. 비정규노동자 임금은 어떠한가. 임금 인상을 일년에 한 번씩 하니까 산업에 문제가 생겨 2~3년에 임금 인상 한 번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영희 노동부장관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확실한 반민중 정부”라면서 “이명박 정부에 맞서 정면승부를 하겠다. 총파업을 포함한 오는 6말 7월초 투쟁은 이명박 정부에 맞서는 최초 투쟁이기에 확실한 투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a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이날 대회사를 한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자적 정책을 규탄했다.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이날 대회사를 한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자적 정책을 규탄했다. ⓒ 김철관

▲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이날 대회사를 한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자적 정책을 규탄했다. ⓒ 김철관

이어 “118년 전 우리 동지들은 총칼 앞에서도 물러나지 않고 끝가지 투쟁했던 역사가 있다”면서 “민주노총이 끝까지 단결 투쟁할 것을 호소드린다. 민주노총 지역본부 등 전국에서 다함께 투쟁을 하고 있다. 전국에 울려 퍼지는 ‘반 이명박’이라는 민중의 소리, 국민의 소리를 모아 기필코 그를 심판하자. 맨 앞에서 끝까지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연대사를 한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노동자, 민중의 눈물의 씨앗인 FTA를 박살내자”면서 “조국통일과 노동자,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다함께 연대하고 투쟁해 새 사회를 만들자. 노동만 해도, 농사만 져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맛나게 살아보자”고 호소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오늘 세계노동절 기념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120년 전 미국 시카고 노동자 투쟁을 기념하기 보다는 현재 이 땅의 노동자들이 투쟁을 다짐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있다”고 말햇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2주 만에 청와대와 재벌이 핫라인 설치했다”면서 “그와 동시에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 장기투쟁을 벌이는 코스콤 비정규노동자들의 평화 농성장을 물리적으로 탄압했다. 이렇게 이명박 정권은 친재벌 반노동자 반민중이라는 본질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 이명박 대통령 정책을 비판하는 피켓 포스터에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 적혀있다.

이명박 대통령 정책을 비판하는 피켓 포스터에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 적혀있다. ⓒ 김철관

▲ 이명박 대통령 정책을 비판하는 피켓 포스터에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 적혀있다. ⓒ 김철관

이어 “이명박 정부는 노동자, 민중 생존권을 무시하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에 국민건강권을 저당 잡혔다”면서 “국민생존권을 위협하면서도 묻지마 퍼주기로 일관하면서, 자주권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권, 교육권,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투쟁을 힘차게 벌여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권과 자본에 맞선 투쟁은 개선보다는 개악을 저지하는, 전진보다는 (오늘을 지키는)사수투쟁이 될 것이다. 노동자가 중심에 서고 온 민중이 함께 떨쳐 일어나는 투쟁에 민주노동당이 최일선에서 함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은 “정규직이 비정규 보호 차원 아니라 그들을 정규직화 해야 정규직이 모두가 살 수 있다”면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 안 되면 대한민국 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다. 현재 비정규직은 자식 키우고 먹고 살 비용이 나오지 않아 소비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 버스 퍼포먼스 한 악덕기업의 폐해를 알리는 버스가 등장했다.

버스 퍼포먼스 한 악덕기업의 폐해를 알리는 버스가 등장했다. ⓒ 김철관

▲ 버스 퍼포먼스 한 악덕기업의 폐해를 알리는 버스가 등장했다. ⓒ 김철관

그는 이어 “진보정당이 둘로 나눠졌다. 민주노총이 두 정당에게 단결을 압박하야겠다고 생각한다. 단결하지 못하는 진보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상생해 단결하시고 우리 노동자들을 지지 엄호해야 우리도 힘차게 싸워 중앙교섭틀 만들고 산별교섭도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 앞에서 이명박 정부의 공교육 포기선언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농성(현재 7일째)을 벌이는 정진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노동절 행사에 참석해 민주노총에 장학금을 기증했다.

 

전교조는 사회적 기금 40억원을 저소득층 학생 중식지원, 장애인 야학 지원, 농어촌 학교 지원, 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 학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노동절 대회에서 4억원을 민주노총에게 전달했다. 이 기금은 전교조 9만 조합원이 2007년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차등 성과금을 반납해 모은 사회적기금 40억원 중 일부이다.

 

민주노총은 전달된 장학금 4억원은 비정규노동자 자녀, 실직 및 해고노동자 자녀, 장기투쟁사업장, 구속수배 노동자 자녀, 학교내 비정규직 노동자 자녀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4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학금을 전달한 정진화 전교조위원장은 “가난하다고해 교육에 차별두는 그런 정책에 끝까지 맞서겠다”면서 “현장에서 열심히 실천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a 거리행진 현재 구조조정 싸움을 하고 있는 공공운수연맹  서울지하철노조가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리행진 현재 구조조정 싸움을 하고 있는 공공운수연맹 서울지하철노조가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철관

▲ 거리행진 현재 구조조정 싸움을 하고 있는 공공운수연맹 서울지하철노조가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철관

이어 교육, 의료, 언론, 공공서비스 부문에 대한 사유화와 구조조정 저지에 맞선 민주노총 사회공공성 지킴이 발대식이 열렸다. 사회공공성 지킴이 단장에는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국민건강 지킴이 단장에 조은숙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국민교육 지킴이 단장에 박석균 전국교직원노조 사무처장, 금융공공 지킴이 단장 이현주 사무금융연맹 사무처장, 공공서비스 지킴이 단장에 박용석 공공운수연맹 사무처장, 국민생활 지킴이 단장에 한근석 공무원노조 회복투위원장, 언론공공성 지킴이 단장에 언론노조 언론노조 사무처장 등이 뽑혔다. 이날 사회공공성지킴이 단장인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사회공공성 지킴이 깃발을 이석행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118주년 세계노동절대회 참가자들의 결의를 모은 결의문 낭독이 시작이 시작됐다.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의료, 교육, 공적연금 등 사회서비스 영역과 에너지, 교통, 물(상수도) 등 공공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시장화, 사유화 공세를 전면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 물, 전력 , 가스, 대중교통 등 필수서비스 가격의 대폭 상승, 돈이 없어 병원에 못가는 사회, 1천 만원 등록금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사회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의 무제한 수입 허용이나, 무조건적 한미FTA 조기 비준 추진, 묻지마 퍼주기식 미국과의 전략동맹을 핵심으로 하는 한미정상회담 등 이명박 정권의 외교안보통일정책 역시 급속한 예속심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제118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해 ‘만국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 정신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되새기면서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사회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총단결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노동절 기념대회 참석자들은 ▲신자유주의 친재벌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민중정책을 분쇄하고 비정규법전면재개정, 사회공공성강화, 산별교섭제도화, 한미FTA국회비준저지, 한반도평화실현 등 민주노총 5대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80만 조합원이 참가하는 민주노총 6말-7초 총력투쟁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 ▲민주노총의 100대 요구를 오늘 대중적으로 선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정부 직접교섭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 5월 24일 공공부문 시장화.사유화 저지 공동투쟁를 비롯하여 본격적인 대중행동 전에 돌입할 것 ▲이명박 정권의 공공부문 시장화, 사유화정책 저지와 공공 노동자 일할권리 쟁취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며, 교육 의료 등 기본적인 국민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범시민사회민중세력과 연대하여 범국민적 사회공공성 쟁취 운동을 전개할 것 등을 결의했다.

a 노래공연 이날 박준 민중가수 등이 무대에 나와 노래공연을 선사했다.

노래공연 이날 박준 민중가수 등이 무대에 나와 노래공연을 선사했다. ⓒ 김철관

▲ 노래공연 이날 박준 민중가수 등이 무대에 나와 노래공연을 선사했다. ⓒ 김철관

오후 5시경 참석자들은 본 대회를 마치고 대학로에서 종로를 거쳐 청계천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오후 6시 10분경 청계천에 도착한 1만 대오는 마무리 집회를 했다.

 

마무리 집회 발언을 한 정진화 전교조위원장은 “7일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지난 4월15일 학교자율화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9개 지침이 아무런 의견 수렴도 없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은 ‘차별은 싫다. 우열반도 싫다. 0교시와 심야교습 싫다고 외치고 있다.”면서 “보이지 않는 밧줄로 묶여있는 아이들을 도대체 언제까지 더 많은 경쟁에 내몰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명박 시대 우리 아이들은 무한경쟁 속으로 내몰리고, 교육은 2~30년 전으로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부자학교가 난무하는 시대, 등록금 천 만원시대, 이제 고등학교 등록금 천만원 시대가 됐다. 생활비와 또 다른 책값 등을 포함하면 이천만원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원 공공서비스노조위원장은 “이명박 내각은 부동산과 집을 수 십채 갖고 칼쿠리로 돈을 긁어모았다. 그들이 법을 어기고 농지를 샀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농지를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그들은 몰랐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가진 그들이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 공공서비스노조의 소중함을 절대로 알 수 없다”면서 “이제는 힘과 마음을 모으고, 이 땅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힘찬 투쟁을 준비하자. 공공서비스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선봉투쟁을 자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석근 전국건설노조위원장은 “오늘 118주년 노동절을 기념했다. 행사장에 난무하는 유인물에 박힌 절절한 한을 풀지 못하고 있다. 공동투쟁도 못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 동지를 잃었다. 일한 품삯을 받자고 말하던 노동자가 살해당했다. 자본에 의해 살해당한 동지를 한 달만에 가슴에 묻었다. 이게 명박이가 말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우리 노동자들 현실을 말하는 한 단면”이라면서 “850만의 진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1500만의 대표 조직의 자존심을 다시 살리겠다는 약속이 오늘 반드시 필요하다.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의 힘으로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5.1절을 맞아 힘차게 행진하는 와중에도 쉬지 못하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동지들이 많다. 그 중 바로 신문 방송 인터넷에서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와 PD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바로 언론노조 동지들이다. 우리 외침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해달라는 뜻에서 힘찬 박수를 부탁드린다”면서 “언론노조 열혈기자들이 대운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 광우병 쇠고기 문제, 학교 자율화 조치, 의료 민영화 조치 등을 속속 파헤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허구성을 언론노조 동지들이 나서서 끝까지 파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도 아닌 조중동이 왜 신문방송을 지배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요즘 방송이 말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최종 목표는 지상파 방송을 장악해 방송내용을 자기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런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의료보험 민영화, 방송민영화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방송과 신문을 뺏기면 우리 목소리는 어느 한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게 된다”면서 “이들은 경품으로, 낡은 중국산 자전거 등을 이용해 신문시장을 작살냈다. 이들은 이제 방송까지 진출해 우리들 귀와 눈을 막으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혀가 잘리더라도 끝까지 여러분들 목소리를 전하겠다.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7시경 모든 집회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은 118주년 노동절기념 대회를 통해 '이영희 노동부장관 사퇴'를 요구했고 이명박 정부의 과도한 친재벌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는 6말 7초 총력투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을 통한 정면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 대학로 수도권 노동절 기념대회를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 등 전 국 12개 대도시에서 민주노총 지역본부가 주관하는 노동절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투쟁결의문-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주창하는 노골적 신자유주의자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의석 2/3 이상을 수구보수세력이 점령한 ‘반노동국회 보수국회’가 등장하였다. 바야흐로 입법부, 행정부, 지방권력까지 "보수천하" 가 된 엄혹한 상황속에서 노동자들은 제118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명박 정권은 의료, 교육, 공적연금 등 사회서비스 영역과 에너지, 교통, 물(상수도) 등 공공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시장화, 사유화 공세를 전면적으로 펼치고 있다. 물, 전력 , 가스, 대중교통 등 필수서비스 가격의 대폭 상승, 돈이 없어 병원에 못가는 사회, 1천만원 등록금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사회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파견허용업종을 대폭 확대하고,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등 비정규법 개악을 통해 비정규직 1천만 시대로 내몰고 있다. 재계는 노동안전과 여성 등의 규제철폐를 외치면서 생명과 모성보호조차 내팽겨치고 있다. 전임자임금지급금지를 비롯한 노사관계법 개악도 추진되고 있으며 ‘법과 원칙’이란 미명하에 백골단의 부활과 시위 연행자 전원에 대한 즉결심판제도 도입 등 과거 독재정권하의 국가폭력을 통한 심각한 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의 무제한 수입 허용이나, 무조건적 한미FTA 조기 비준 추진, 묻지마 퍼주기식 미국과의 전략동맹을 핵심으로 하는 한미정상회담 등 이명박정권의 외교안보통일정책 역시 급속한 예속심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1천 5백만 노동계급의 대표체이자 권익의 대변자인 민주노총은 제118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하여 ‘만국의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 정신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되새기며 노동자민중의 생존권, 사회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총단결 투쟁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신자유주의 친재벌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민중정책을 분쇄하고 비정규법전면재개정, 사회공공성강화, 산별교섭제도화, 한미FTA국회비준저지, 한반도평화실현 등 민주노총 5대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80만조합원이 참가하는 민주노총 6말-7초 총력투쟁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민주노총의 100대 요구를 오늘 대중적으로 선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정부 직접교섭을 적극 추진하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 5월 24일 공공부문 시장화.사유화 저지 공동투쟁를 비롯하여 본격적인 대중행동전에 돌입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이명박정권의 공공부문 시장화, 사유화정책 저지와 공공 노동자 일할권리 쟁취를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며, 교육 의료 등 기본적인 국민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범시민사회민중세력과 연대하여 범국민적 사회공공성 쟁취 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2008년 5월 1일

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참가자 일동

 

 

 

 

2008.05.02 08:36ⓒ 2008 OhmyNews
#민주노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3. 3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4. 4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