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했던 평화의 고마움을 느꼈어요!”
지난 1일, 육군칠성부대에는 푸른 눈을 가진 특별한 손님들이 방문했다. 뉴질랜드 학생 12명을 포함한 초ㆍ중학생 30여명이 부대를 방문하여 분단의 현장인 최전방 GOP지역 안보견학을 실시한 것이다.
해외 자매학교와 학생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화천교육청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이번 견학은 6. 25 전쟁시 UN군의 일원으로 3,700여명을 참전시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뉴질랜드의 학생들이 남북간에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분단의 현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견학은 부대 역사관 관람을 시작으로 칠성전망대 브리핑, 포병 전투장비 전시 및 설명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민통선 안으로 들어서자 학생들은 지뢰지대 경고 표지판을 보며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칠성전망대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바라보는 한국전쟁 참전국 학생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로버트 헤리슨(Robert Harrison, 13)군은 “할아버지들이 참전했다고 들었던 한국전쟁이 이곳에서 치러졌다니 신기하다”며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화천교육청 최기용 장학사(49)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의 안보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6. 25전쟁 참전 국가의 학생들이라 더 흥미있어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