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관덕정과거 관덕정의 모습니다. (제주목관아지에서 촬영)
관덕정은 1448년 창건된 이래로 1480년, 1559년, 1690년, 1778년, 1851년, 1882년 등의 중수 기록이 있다. 1927년 일제에 의해 중수될 때는 관덕정의 긴 처마가 모두 잘려버려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지금의 관덕정은 1969년에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관덕정, 정치 1번지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편 조선시대 이 일대가 제주 지방행정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관덕정은 제주역사에 있어서 굵직한 사건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인조반정 이후 제주에서 유배 중 마감한 광해군의 빈소도 이곳 관덕정에 바련되었다. 1641년(인조 19년) 7월 1일,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광해군이 6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제주에 들어온 지 4년 4개월 만의 일이었다.
인조가 보낸 예조 참의가 화북포에 도착한 것은 7월 27일이다. 광해군의 빈소는 관덕정에 마련되었고, 삼읍의 수령들이 제를 지냈다. 광해군의 시신을 실은 배는 8월 19일 제주를 떠났다. 광해군은 10월 4일 경기도 양주에서 장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