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중심이 된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권우성
이 뿐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를 폐쇄시키게 한 네티즌의 항의와 분노는 영부인 김윤옥씨 블로그로 이어지고 있다. 주부라 밝힌 '하늘고래'는 김윤옥씨 블로그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여사님이라도 대통령을 바로잡아주시지요. (중략) 국민들은 조금 늦게 경제 성장을 하더라고 생명의 안정을 원합니다. 왜 이렇게 국민들이 분노에 떠는지, 정치도 잘 모르는 평범한 아기 엄마인 저조차 왜 이렇게까지 여사님께 글을 남기는지 잘 생각해보세요.저는 제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걸 원망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미국에 돈을 주면서까지 팔아먹고 있네요."역시 주부라 밝힌 '승빈맘'도 "대체 무슨 권리로 우리 가족의 목숨을 빼앗아 갈 수 있는 거죠?"라고 물은 뒤 "당신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닌가요, 당신들의 자녀와 손자손녀에게 (미국산 쇠고기) 제일 먼저 먹이십시오"라고 따졌다.
이런 항의성 글과 더불어 김씨 블로그에는 "남편 이명박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는 네티즌들의 제안이 많이 올라와 있다.
또한 최근 국민 다수의 정서와 달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옹호하고 있는 보수신문 <조선>, <동아>, <중앙>에 대한 분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아>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논조가 바뀐 <동아>의 기사를 자발적으로 찾아 올리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동아>는 지난 2007년 3월 23일에 '몹쓸 광우병! 한국인이 만만하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미국인과 영국인에 비해 광우병에 더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동아>는 광우병의 공포가 과장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 'filia123'은 <네이버>에 "6개월 전과 지금의 니들이 하는 짓을 보면 치가 떨린다"고 적으며 <동아>를 비난했다. 'sangmuni'도 "일 년 전 광우병과 지금의 광우병이 서로 다른 광우병이냐, 일 년 전에 비해서 광우병 발생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학설이 제기가 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