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 사이 2.8㎞ 구간에서 바닥을 드러내는 신비의 바닷길.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통한다.
이돈삼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의 바다가 해마다 음력 3월초 또는 보름에 길을 낸다. 극심한 조수 간만의 차로 해저의 사구가 40여m 폭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1975년 주한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 씨가 진도에 왔다가 이 현장을 목격하고, 귀국 후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뒤에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5일부터 7일까지 또다시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이 기간 오후 5시부터 6시30분 사이 각 1시간 정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 바닷길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 사이를 잇는 2.8㎞ 구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이 때를 맞춰 이곳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연다. 이 기간에는 바다의 신비와 함께 향토성 짙은 진도의 민속을 한꺼번에 체험해 볼 수 있다.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다시래기,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등 독특한 진도의 민속·민요 공연과 서울시예술단 등의 초청공연도 이어진다.
진돗개 묘기자랑, 개매기, 외국인 문화체험, 진도아리랑 배우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많다. 바닷길을 건너면서 조개와 미역 등 해산물도 직접 채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