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민단체 "우리 지역구 심재철 의원 부끄럽다"

"1년 내내 광우병 스테이크에 곰국 끓여 먹으라고 요구하자"

등록 2008.05.07 19:00수정 2008.05.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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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의원 발언 규탄 기자회견
심재철 의원 발언 규탄 기자회견이민선


안양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심재철(안양 동안 을, 한나라당 원내 수석 부대표) 국회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율목생협, 안양여성회, 안양희망연대 회원 약 20명이 7일 오후 2시 안양시 호계동 심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한 입 다물고 의원직 사퇴” 할 것을 요구했다.

심 의원이 한  발언이 원인이다. 심의원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절대 안전합니다. 만약 광우병에 걸린 소일지라도 SRM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라는 발언을 했다.

이 같은 심 의원 발언에  누리꾼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항의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비판과 논란이 불거지자 심 의원은 여섯 시간 만에 “'절대' 안전하다는 발언 중 ‘절대’ 는 발언 중 무심코 나온 말이기에 삭제 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송무호 안양 희망연대 대표는 “심 의원이 통렬하게 자기반성이 해야 한다” 고 규탄발언에서 밝혔고 율목생협 권미옥 대표는 “엄마 된 입장에서 답답하다” 며 “심의 원도 미국산 쇠고기 위험성 알 터인데 어째서 그럼 발언 했는지 이해 할 수 없다. 각성하기 바란다” 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안양시 위원회 이시내 부위원장은 “천박한 발언에 어이가 없다. 이래서 국회의원 잘 뽑아야 한다” 며 “심 의원에게 1년 내내 광우병 쇠고기 스테이크에 곰국 끓여 먹으라고 요구하자” 며 강하게 성토했다.

빛된 교회 김봉은 목사는 “이런 사람 왜 국회의원에 뽑아 놓았는지 돌릴 수 있으면 돌리고 싶다” 고 말했다. 또, “개도 못 먹는 고기를 사람에게 먹으라고 강요하는 세상이기에 지금은 개같은 세상” 이라고 말했다.


 항의서한 과 빨래집게 전달
항의서한 과 빨래집게 전달이민선

안양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 재협상 축구를 위한 행동에 들어갈 것을 기자회견문에서 밝혔다. 그 첫 번째 행동으로 오는 9일(금요일) 오후 6시~8시 까지 안양역에서 촛불 서명 운동을 할 것을 결의했다.

기자회견이 이후 대표자 몇 명이 항의서한과 ‘빨래집게’를 심 의원 사무실에 전달했다. ‘빨래집게’ 에는 “국민의견 무시하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 민주노동당 안양시 위원회 유현목 위원장 직무대행이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항의 서한과 빨래집게를 직접 전달했다.


심 의원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누리꾼들 항의 글을 확인하려 했지만 홈피가 열리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 의원 네이버 블로그에는 심 의원 발언을 비난 하는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로 달려있었다.

‘나이스’ 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곧 블로그도 폐쇄 하겠군” 이라는 글을 남겼고 ‘가람’ 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지역구가 안양이라고 말하지 마시오....당신과 한 지역에 산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라는 글을 남겼다. 아이디 미루나무를 쓰는 누리꾼은 “광우병 걸린 소고기로 스테이크 만들어 일가친척들과 즐거운 만촨되삼” 이라는 비아냥섞인 글을 남겼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심재철 #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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