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안대소담배를 태우다 뒤로 감추자 손녀가 편하게 태우시라고 말했더니 담배 연기를 ‘푸우~’ 길게 내뿜으며 천진한 표정으로 파안대소를 한다.
조찬현
이 할머니의 장수 비결은 광양의 백운산과 성불계곡의 아름다운 산세와 맑은 물 등의 주거환경과 채소를 즐겨 드시고 부지런하고 낙천적인 성격에서 기인한 듯하다.
"정정하세요. 사방으로 다 돌아다니시고, 요즘도 소주를 몇 잔씩 잡숴요. 원샷으로….""착하고 순하고 부지런해요. 며느리 간섭도 안 하고, 시집살이도 안 시키고 모든 일을 당신이 다 직접 챙겨요."마을 사람들은 이 할머니에 대해 마음 씀씀이가 곱고 심성이 한결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장수하시는 거라고. 그러나 지난해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과 최근에 길에서 넘어져 허리를 삐끗해 기력이 약간 떨어졌을 뿐 아주 정정하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슬하에 5남 2녀를 뒀다. 광양 옥곡에 사는 큰딸의 나이가 80세이다.
100년의 세월 기나긴 여정에서 할머니는 아픔도 많았다. 5남 2녀 중 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뒤 할머니는 3명의 자식들을 가슴에 묻고 산다. 그중 효심이 지극했던 넷째아들을 지난해에 떠나보낸 뒤에는 할머니가 우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김밥을 좋아하며 하루에 5끼니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