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
KBS
"18만 4천 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던 영국에서 얼마나 스테이크 잘 먹고 있냐? 한국의 여행객들이 영국 여행 가면 스테이크 다 먹는다. 미국 가면 햄버거 먹고, 미국 3억 인구가 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하고 있다. 값싸고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서 서민과 중산층도 쇠고기를 먹게 해주는 게 국민 복지 아니냐?"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실용정부라 주장하며 과연 협상에서 뭘 얻었는지를 전혀 모르겠다. 그 동안 얻어진 거라곤 '우리 정부가 영어 해석도 제대로 못 하는구나'다. 영어 해석조차 못하는 정부를 믿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국에서 제일 애물단지로 여기는 늙은 소만 받아먹게 생겼는데 미국 최대 수입국인 나라에서 이런 푸대접을 받아도 되는지 이런 점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
11일 밤 11시 10분 KBS가 방송한 <생방송 심야토론> "재협상 가능한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은 여전히 뜨거웠다. 시사평론가 정관용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여부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원희룡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협상 불가'론을 폈고, 최재성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는 정부의 협상 내용과 협상 방식을 맹렬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엄중하게 상황을 보고 있다"며 "대통령도 통상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중단까지 감수하겠다고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재성 통합민주당 의원은 "정부 협상 결과가 지나치게 비상식적이고, 협상 이후 정부 대응이 국민들 생각과 동떨어져 있다"며 재협상을 주장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작년 한미 FTA 협상 타결된 뒤 큰 게 두 개 남아 있다. 협상 기간 내내 계속 문제됐던 쇠고기, 금융 문제를 계속 풀어 달라 요구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한테 전화로 약속했던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번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대해 "한미 갈등 역사가 복합 작용하는 이념성이 있다"며 "정책 인사 공천 잘못으로 이어지는 현 정권에 대한 불신, 협상 과정에서 현 정권이 보여준 부분적인 실패"와 "대선과 총선에서 야당과 진보 진영이 패배했고, 수세에 몰린 진보진영이 이런 침체, 수세 경로를 이용해 반전 시키려는 정치적 전략"이라고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일축했다.
유인경 "국민은 직원도 아니고 여긴 공사판도 아니야"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는 "우리 정부의 무능함과 대체 미흡으로 먹을거리를 못 먹게 만들어 놨다"며 "실용정부라 주장하며 과연 협상에서 뭘 얻었는지를 전혀 모르겠다. 그 동안 얻어진 거라곤 우리 정부가 영어 해석도 제대로 못하는구나"라는 거라고 꼬집었다.
유인경 선임기자는 이어서 정부가 미국 관보를 틀리게 해석해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걸로 드러난데 대해 "영어 해석조차 못하는 정부를 믿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제일 애물단지로 여기는 늙은 소만 받아먹게 생겼는데 미국 최대 수입국인 나라에서 이런 푸대접을 받아도 되는지, 이런 점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