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 안양에서는 도의원과 시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정치적 관심이 가뜩이나 떨어진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라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권자들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후보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첫번째 주자는 광역의원 제4선거구 정기열 통합민주당 후보다.... 기자주
6월 4일 재보궐선거 경기도 안양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결정됐다. 지난 7일, 정기열(37, 이석현 국회의원 정책보좌)씨가 안양 광역의원 4선거구(관양1, 2동·부림동·달안동) 후보로 결정됐다. 또, 지난9일에는 임문택 (48, 이종걸 국회의원 조직 특보)씨가 안양 기초의원 라 선거구(석수 1, 2, 3동) 후보로 결정됐다.
안양시 제4선거구는 신보영 도의원, 시의원 선거구인 안양시 라 선거구는 이양우 의원이 있던 곳으로, 이들은 18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지역정가와 시민단체는 지방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하차해 이중으로 선거비용을 낭비하는 사태를 빚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로 안양시에서 약 5억원이 선거 비용으로 지출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전국적으로 기초단체장 9곳, 광역의원 29곳, 기초의원 14곳 등 모두 52개 선거구다. 경기도에서는 포천시장을 비롯, 광역의원 9명과 기초의원 3명 등 지방의원 13명을 새로 뽑는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 투표시간보다 2시간 더 연장된다.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위기위식에 정치입문
정기열 후보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정치적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정 후보 명함에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004년, 현재 정 후보가 살고 있는 '세경 아파트' 문제로 안양시청에서 7일간이나 단식 투쟁한 적이 있다. 당시 심정을 정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죽을 수 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서 아파트 분양받으면 정치적 힘 얻어서 나처럼 아무 힘없이 당하는 사람들 위해 일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단식은 7일로 끝났다. 단식 7일차에 시청 공무원들이 "세경과 얘기됐다. 분양해 주기로 했다"며 정씨를 설득했기 때문. 분양 약속을 문서로 다짐받고 단식을 풀었다. 당시 정씨는 '세경아파트 미분양세대 분양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정씨가 세경건설㈜에 요구한 것은 임대 아파트를 입주민들에게 분양하라는 것이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세입자에게 분양 우선권이 있다. 당시 세경은 분양 기간 1년이 넘도록 이유 없이 분양을 해 주지 않고 있었다.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던 정 후보는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모아서 대책위를 만들고 회사와 싸웠다.
그 과정에서 회사가 일부(109세대 중 30세대) 임대 아파트를 이중매매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중 계약을 주도한 사람은 어디론가 잠적해서 찾을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시청 건설 관련 부서 등을 찾아다니면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당시 정 후보는 회사 측으로부터 주민선동, 세경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임대 계약 해지 통지서'를 받기도 했다. 결국 최후로 선택한 방법이 '단식'이었던 것. 정치는 언제부터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는 이렇게 대답했다.
"2004년도에 민주당에 입당했어요. 대책위 위원장 시절입니다.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각종 선거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뛰었어요. 정치적 인맥은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넓어 졌구요. 주민들 민원도 적극적으로 해결했습니다."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모 자동차 회사 영업 사원이다. 영업사원은 항상 고객 밑에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는 자동차 영업 사원 같은 도의원이 되어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말한다.
"교육위원회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행정 실태 조사해서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모두 편안한 교육 환경 만들겠습니다. 특히, 인성 교육에 힘 쓸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친절한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만약 도의원에 당선되면 구체적으로 무슨 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정 후보는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에는 어른들과 함께 농사일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 하고 인성 교육도 받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 때문에 정책적으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
2008.05.12 15:08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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