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궁에 모셔진 단군의 영정과 위패
이상기
천진궁에는 한 가운데 단군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그리고 동쪽 벽에는 부여, 고구려, 가락의 시조왕과 고려 태조왕의 위패를 모셨고, 서쪽 벽에는 신라, 백제 시조왕과 발해고왕, 조선 태조의 위패를 모셨다. 매년 음력 10월 3일에 개천대제라는 이름으로, 3월 15일 어천대제라는 이름으로 제를 올린다.
천진궁을 나와 왼쪽 언덕을 보니 초가집이 한 채 보인다. 이곳이 바로 작곡가 박시춘 선생의 생가다. 박시춘(1913-1996)은 대중음악 작곡가로 유명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오히려 트로트 작곡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해방 전후 우리 가요계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작곡가다. 그는 '애수의 소야곡'을 처음 작곡했고 1937년 가수 남인수가 이 노래를 불러 크게 히트시켰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전선야곡' '신라의 달밤' '비 내리는 고모령' '럭키 서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