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쇼우단
승객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김민준
▲ 깨비쇼우단
승객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 김민준 |
|
스무 살 생일을 맞은 춘천마임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31일 서커스 열차라 불리는 '도깨비 열차'가 청량리에서 출발했다.
도깨비 열차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공연 프로그램으로 일상을 뛰어넘는 마임세상으로 안내한다. 열차 안에서는 2시간 동안 이경열, 깨비쇼우단, 실부플레, 싱어롱즈, 용인 송담대 등 5개 팀의 공연을 엿볼 수 있다.
청량리 역 광장, 12시 10분 티켓팅을 시작으로, 열차는 1시에 떠나 3시 남춘천 역에 도착한다. 이후 셔틀버스를 타고 고슴도치 섬으로 향해 무박 2일로 즐기는 도깨비 난장에 합류하게 된다.
최동욱 군 외 3명 (고1, 서울시 옥수동)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깨비 열차에 올랐다. 마임은 정말 신비한 공연이고 올해도 역시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임축제의 열기 속으로 실어다 줄 도깨비열차는 약 380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호차별로 일반석, 가족석, 연인석으로 나눠진다.
깨비송이 울려 퍼지면 몽도리가 선두로 등장하고 공연팀이 차례대로 입장한다. 일명 바바리맨으로 불리는 이경열은 승객과 소통하는 마임을 펼쳤다. 아이와 어른 누구하나 빠짐없이 만나며 이야기 속의 관계를 이어갔다.
일본인 부부인 실부플레 공연팀은 해학이 넘치는 마임으로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다뤘다.흰 옷과 토끼탈 등의 소품으로 이목을 끌어 승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싱어롱즈 공연팀은 콘트라베이스와 기타, 그리고 트럼펫의 연주와 지휘자에 맞춰 보컬이 노래를 부르며 승객들에게 스윙재즈 음악을 선사했다.
용인 송담대 공연팀은 요란한 음악과 함께 등장했다. 특히 마임송에 맞춰 율동을 배우는 등 승객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깨비쇼우단은 공연팀과 함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도깨비 열차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뜨거운 호흡과 차가운 몸짓이 어우러진 도깨비열차 내의 공연들은 승객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찬 채 남춘천 역으로 향했다.
Kerry Mcmiken(의사, 호주)씨는 "호주 대사관에 근무하는 부인을 통해 축제를 알았다. 오랜 시간 서울에만 머물렀는데 서울을 떠나 한국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소영미(주부, 일산)씨는 "지인을 통해 축제를 알게 되었다. 서울 대학로에 나가야 이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데 도깨비열차는 여행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기대이상으로 재밌었다"고 말했다.
춘천마임축제의 특급열차 '도깨비 열차'를 타고 온 승객들은 무박 2일 동안 이벤트가 풍성한 도깨비 난장을 즐기게 된다. 도깨비 열차에서의 열기가 고슴도치 섬까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민준,조선인,박채현,김경희,윤정희가 작성했습니다.
이기사는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 인터넷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6.01 11:25 | ⓒ 2008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