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실시하는 2008년도 상반기 재·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9곳, 광역의원 29곳, 기초의원 14곳 등 모두 52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2007년 11월 20일부터 2008년 5월 5일까지 실시사유가 확정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하게 된 것.
시흥시에서도 6월 4일 경기도의원 시흥제2선거구(연성, 신현, 매화, 목감동)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실질적으로 오늘밤 12시 선거운동이 종료되므로, 24시간도 남지 않은 셈이다.
6월 4일은 평일은 둘째치고, 주민들의 냉소와 무관심이 더해져 투표율 15%를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후보들은 '5000표'를 얻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유는 선거인수가 신현동 9327명, 매화동 1만146명, 목감동 9809명, 연성동 3만5545명 등 총 5만9827명이기 때문이다. 15%~20%의 투표율을 예상할 때 5000표 정도만 득표해도 당선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2만7613명이 투표에 참여, 함진규 후보가 1만3909표(51.04%)를 득표해 당선된 것에 비추어 볼 때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보의 '시민 대표성' 여부도 사실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함진규 도의원의 2008년 4·9총선 출마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로서, '예산낭비'도 함께 지적된다. 함 도의원의 사퇴시 시민단체들은 보궐선거 비용을 사퇴의원에게 징수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번 보궐선거의 후보자 선거비용 한도액은 4900만원, 시흥시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선거잡무비용은 3억원으로 공식적인 비용만도 약 4억5천만원에 이른다.
또한 이들 후보들은 일부 언론에 '공약남발'로 뭇매를 맞었다. 이유는 지난 4·9총선 당시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그대로 베꼈다는 이유에서이다. 지역현안에 대한 파악조차 없이 '후보 따라하기'에 급급한데다, 일부 공약들은 이미 확정돼 추진되는 사업이기도 했다.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는 6·4보궐선거. 차량유세를 소음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눈총을 받으며, 3명의 후보가 나름 애를 써왔다.
기호1번 통합민주당 김진경 후보(33)는 '깨끗한 젊은 일꾼'을, 기호2번 한나라당 김선우 후보(56)는 '20년 지역봉사 활동'을, 기호7번 무소속 이재걸 후보(47)는 '교육·교통·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며 표심잡기에 분주했다.
2008.06.03 11:00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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