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어린 아이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공연시간은 비록 한 시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린 아이들은 공연 내내 세상에서 제일 예뻐지기를 바라며 백설공주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욕심 많은 나쁜 마녀의 만행(?)에 야유를 보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하는 주문(?)하면 떠오르는 추억의 동화. 바로 백설공주다. 그동안 TV를 통해서, 아니면 동화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많이 접해봤겠지만 실제로 동화속 주인공들이 무대로 나와서 공연하는 뮤지컬을 관람하기는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충일이었던 6일 뮤지컬 백설공주를 대전에서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연극협회와 국제청소년 및 아동연극협회 정회원극단인 극단 유리가면의 주관으로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는 백마를 탄 왕자를 기다리는 백설공주와 숲속의 일곱난장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인 뮤지컬 백설공주 공연이 열렸다.
잔뜩 찌푸린 흐린 날씨 속에서도 많은 어린이들이 공연장을 찾아 와 동화속 주인공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그리고 백마 탄 왕자와 왕비로 변한 마녀를 만났다.
특히, 공연장을 찾은 어린 아이들은 마녀가 독사과를 만들고 할머니로 변해 백설공주를 찾아가 억지로 독사과를 먹이는 장면에서는 “먹으면 안돼요!”, “나쁜 마녀!”하며 탄성을 질러댔고, 일곱 난장이들과 행복하게 살면서 같이 노래와 춤을 출 때는 음악에 맞추어 같이 박수를 치며 뮤지컬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같이 공연을 관람했던 김영애(9세, 비래초 2학년) 어린이는 “백설공주는 동화책으로 몇 번 봤고 만화로도 봤는데, 뮤지컬로 보니까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예전에 알라딘도 여기서 봤었는데 다음에 다른 뮤지컬이 있으면 또 오고 싶어요.”라고 뮤지컬 감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뮤지컬 공연 후에는 출연 배우들이 공연을 관람한 어린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해주기도 했다.
점차 대전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우송예술회관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버블버블 공연 및 체험쇼 등 앞으로도 많은 문화예술공연을 준비해놓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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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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