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자원봉사자들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건강에 대한 상담을 하고 웃으며 돌아가실 때 보람있다고 한다.
김현
단오제가 열리는 덕진공원을 거닐다 보면 어깨띠를 두른 여성들과 종종 마주친다. 무슨 선거운동 하는가 싶지만 그렇지 않다. 400여 명의 전북의 보건교사들이 시민들에게 건강 상담과 검진을 해준다는 홍보를 하고 다니는 모습이다.
인터뷰는 보건교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금란(55, 서신중, 이하 최) 교사와 도교육청 박선희(47, 이하 박) 교육연구사와 진행됐다.
- 어떻게 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나요?최 : "그동안 우리 보건 교사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건강만 책임져 왔어요. 그런데 이젠 학교에만 머물지 말고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이번 단오제에 맞춰 우리 보건 교사들이 한 번 나서본 거예요."
- 주로 어떤 봉사 활동을 하나요?박 : "여러 가지 해요. 비만 측정이나 몸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주기도 하고요. 혈압이나 혈당을 측정하여 건강상태를 알려주고 있어요."
최 : "간단한 통증 같은 것은 치료를 해주기도 해요. 혹 이혈(耳血) 요법이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우리 보건 교사들 중에서 이혈요법 전문가들이 많아요. 그분들이 즉석에서 시술을 해주고 있어요."
- 의도는 좋은 것 같은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박 : "너무 좋아해요.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저희도 기분이 좋아요."
- 하루에 몇 명 정도 찾는지요?박 : "어제(7일) 1000명 정도 상담하고 건강 체크하고 갔어요. 요즘엔 다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잖아요."
- 주 연령대는요?최 : "다양하지만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 보건 교사들은 몇 명이나 참여하고 있는지요?최 : "400명이 넘게 참여하고 있어요. 파트별로 시간을 정해서 나와요. 모두 열심히 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건강 상담 외에 무엇을 하는지요?박 : "청소년들의 비만이나 성상담, 흡연 같은 홍보활동도 하지만 건강 상담이 주가 되지요."
-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자주 하실 생각인지요?박 : "학교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닿는 데로 직장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봉사를 할 생각이예요."
최 : "이젠 학교도 학교 안에서만 머물기보단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해야죠. 그리고 요즘은 젊은 교사들이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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