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tty(돌제)준설한 후 콘크리트 방벽을 쌓은 뉴올리언즈 MRGO 운하 하구
양영석
구조물이 전혀 없는 상태의 강 하구는 끊임없이 출구를 변경합니다. 상류에서 흘러온 폭우가 하구로부터 배출되는 시기와 만조 혹은 해일로 인해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진 시기가 겹치게 될 때에는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하구의 수압이 커집니다. 이 때 홍수가 발생하여 주변 해안 중 약한 곳을 뚫고 나올 수 있는데, 심한 경우 하구의 위치가 변하거나, 강이 갈라져 흐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하도(河道)를 유지할 목적으로 제방 혹은 jetty를 건설합니다.
Jetty 건설의 또 다른 목적은 연안류(沿岸流)로 인한 퇴적의 방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연안류는 해안을 따라서 일정하게 흐르는 연안 바다물의 흐름으로, 하구에서 배출된 물과 연안류가 수직으로 부딪히면서 유속이 현저히 줄고, 이 때 토사를 강 하구에 떨구어 놓아 선박 운행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연안류와 강의 출수를 분리하여 토사가 쌓이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강 하구의 연장 선상에 jetty를 건설합니다. 만약 하구의 기울기가 완만하여 하구의 수심이 충분하지 않다면, 먼바다까지 준설구간을 연장하고 jetty 건설을 병행합니다. 즉, 운하는 육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3. 낙동강 출구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