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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자료사진) ⓒ 유성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박근혜 총리설'과 관련해 "이번 내각 구성은 정권 내의 '친이·친박'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해서는 안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야당 인사의 기용을 강하게 제안했다.

또한 "이런 총체적 난국 하에서 국론분열을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국회"라며 "국회에 조건없이 등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총재는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 내각 구성에 대한 견해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언론에 박 전 대표가 후임 총리로 거론되는 데 대해 "박 전 대표는 자격이 충분하고 더 큰 일도 할 수 있는 분이지만 이번 내각 구성은 정권 내 친이·친박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재는 "'박근혜 총리'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시기상 이번 내각 구성은 기존의 발상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야당 또는 중립 성향의 인사 기용을 건의했다. 이 총재는 "새 내각 구성은 전 국민을 상대로 대통합을 이루는 차원에서 해야 한다"며 "총리는 중립적인 인사나 야당인 민주당 인사라도 과감하게 기용해 국민대통합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우익 대통령실장 또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 대해서는 사실상 모두 교체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총재는 "이번에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남은 정권의 성공과 실패가 달려 있다"며 "대통령이 실패하는 길로 나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만시지탄인 감은 있으나 총리 이하 전 국무위원이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여당 내에서도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강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제 정당은 국회로 들어가 쇠고기 재협상을 비롯한 민생현안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등원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