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 백지화 촛불문화제 사회 이학재 씨이곳 주민인 그는 2년 여 동안 쓰레기 매립장 백지화 집회 사회를 맡아 왔다.
김철관
밤 9시 20분경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구슬땀을 뻘뻘 흘리면서 사회를 마친 이학재씨를 만나 매립장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2년 전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장 공사를 강행하려는 한 건설회사 용역깡패에 맞서, 저지하는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다쳤던 4·3사태(2006년 4월 3일) 이후 집회 사회를 보면서 매립장 백지화 투쟁에 앞장 서 왔다.
"지난 2006년 4월 3일 쓰레기 매립장 건설현장인 주변 광전리 1번지에서 시공사인 구산건설이 공사를 강행하려했다. 주민들은 즉각 저지에 나섰고 용역깡패들과 대치, 많은 주민 부상자가 나왔다. 부상자가 많이 나와 사회를 볼 사람이 없었다. 그 때부터 줄곧 집회 사회를 보고 있다."
이씨는 "지금까지 물리적 공사 반대 투쟁, 법정투쟁, 매립장 백지화 집회 등을 계속했고, 정치적으로도 해결하려고 노력도 했다"면서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기도 했지만 정의로운 일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쟁위원회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매립장 해결에 대한 투쟁 계획과 방안, 대안을 갖고 임하면, 장기간 투쟁으로 인해 지쳐 포기하려는 일부 주민들도 설득할 수 있고, 주민지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남양주시는 시간 끌기를 하지 말고, 전향적 자세로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남양주시의 정책실패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가해자인 남양주시가 직접 나서 주민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기물 촉진법은 쓰레기 매립장 간접영향권에 있는 주거지역에 대해 보상, 시설지원 등 막대한 경비지원을 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폐기물촉진법이 아니라 그보다 낮은 폐기물 관리법으로 쓰레기 매립장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라고 본다. 시청이 잘못을 저질렀으니 바로잡는 것도 시청이다. 쓰레기매립장 문제를 전향적 자세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씨는 "개인적으로는 쓰레기 매립장 백지화가 올바른 방향이기 때문에 실천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책들은 주민들의 실천이 있어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자식들에게 보여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청학리 주공아파트 5단지에 살면서 쓰레기매립장 백지화 투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청학리에서 학원강사를 하면서 매립장 백지화 투쟁위원회 청장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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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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