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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어제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린 '국민주권 수호 권력 참회 발원 시국 법회' 현장에 다녀 왔습니다. 대학교 다니는 딸과 함께 데이트 겸해서 말입니다. 아니 나도 국민이라는 의무감과 시민기자라는 자긍심으로 말입니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중앙, 그 중앙에서도 중앙인 서울시청 앞에 오니, 숱한 인파 속에서 약속한 딸을 제대로 찾을 수 없어, 한참 헤매인 후에야 만났습니다.
사실 우리 국민 중 데모 한번, 시위 한번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쇠고기 관련의 촛불 시위에 관심은 많았으나 시간과 마음에 여유가 없는, 먹고 살기 바쁜 직장인이다 보니 직접 참여하지 못했는데 딸아이도 만나고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도 할 겸 해서 촛불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쇠고기'가 지금만큼 국민의 관심을 끈 적이 있을까 싶습니다. 국제화 시대 한국음식 가운데 선호도 1위가 '불고기'입니다. 한우 맛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문헌에 의하면, 불고기는 북쪽 오랑캐의 요리로 귀중한 손님이 찾아오면 내놓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이 음식이 우리 고구려에도 전해졌다고 합니다. 고구려 불고기인 '맥(貊)'이 조선 왕조 때에는 '멱(覓)이란 이름으로 불리웠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광우병,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반대 시위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서, 정치에 문외한인 한 국민으로서, 천파만파 번져가는 촛불 시위에 대해 뭐라고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무척 어렵지만, 국민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객지에서 자취 생활하는 딸 아이 영양 보충을 위해, 뭘 먹고 싶으냐니까 쇠고기라고 해서 오랜만에 소금구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우인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아는 것보다 모르고 먹는 것이 이럴 때는 좋을 듯 해서 말입니다.
2008.07.05 15:56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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