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버섯전골두부버섯전골 중간크기 한 냄비만 시켜도 3~4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양도 오지고 푸짐하다.
조찬현
전남 담양의 콩요리 전문점 ‘뚜부골’. 먼저 맛보기로 선보인 시원하고 걸쭉한 냉콩물 한잔에 공복감이 해소되고 마음마저 넉넉해진다. 역시 두부요리를 취급하는 업소다운 센스다. 인심이 후한 이 집은 두부버섯전골 중간크기 한 냄비만 시켜도 3~4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양도 오지고 푸짐하다. 다른 음식에 비해 비교적 가격 부담도 덜해 주머니가 가벼워도 편한 발걸음으로 찾을 수 있는 맛집이다.
"성의껏, 우리 식구가 먹는 것처럼 만들어요!"뚜부골의 주인장 박광희(49)씨는 “사람마다 음식 취향이 다르지만 각자 입맛에 맞추려 성의껏 해요. 자연 그대로 가장 자연에 가깝게 우리 식구가 먹는 것처럼 만들어요”라며 손님들이 이곳을 오갈 때는 부담 없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맛집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집의 두부버섯전골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설설 끓고 있는 두부전골 국물 몇 술에 이마에는 이내 땀방울이 송알송알 맺히고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시원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서리태(검정콩)로 만든 두부를 사용해 건강과 맛은 기본이고 두부의 식감 또한 별나다.
시원함이 돋보이는 해물육수에 갖은 양념을 한 두부전골에는 버섯 3형제(느타리, 팽이, 새송이버섯)와 콩나물, 바지락, 꽃게, 새우 등이 들어갔다. 거기에다 당면까지 합세했으니 푸짐할밖에. 또한 산골과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뚜부골 특유의 향과 풍미가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