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가 점점 거세어지고 있다.
대표적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 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 "후일 대한민국 침략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며 "결국 언젠가는 일본의 청소년들과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서로 총칼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일본의 행위는 한일 간의 비극을 잉태하고 있는 일이며, 의도가 선명한 침략"이라고 규탄했다.
북한 사이트에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과 관련, "조선민족에 대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처음으로 비난했다.
광우병 소고기 반대 촛불을 든 시민들도 일본정부를 규탄했다. 지난 18일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어 한 때 경찰과 충돌을 일으켰다. 시민들은 일본대사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경찰 차벽 앞에서 '독도 명기 철회하라' '국수주의 물러가라'등 구호를 외치며 '독도 영유권 명기'를 강하게 규탄했다.
안양시, 일본과 교류사업 전면 취소
경기도내 지자체에서도 강한 비판이 제게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지난 7월 16일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도코로 자와’ 와 ‘고마끼’ 시에 대해 그간 예정됐던 교류 사업을 전면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따라서 안양시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계획된 안양 고교생 4명의 도코로자와시 방문과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로 예정된 초등학생 17명의 고마끼시 방문 등 두 건의 방일 학생 민박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또, 10월 도코로자와시 에서 개최하는 안양시와의 자매결연 10주년 기념행사에도 방문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대일교류 사업 취소에 따른 서한문도 두개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왜곡에 따른 이번 결정을 시발로 일본 자매시 와의 민간차원 교류를 제외한 공무원 상호교류를 불허할 계획이다.
지난 15일에는 이필운 안양시장이 일본 정부의 중등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사에 독도 영유권을 공식발표한 것과 관련,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는 독도를 행정 관할하고 있는 울릉군과 자매결연 을 맺고 있는 시로서 이 문제에 관해 울릉군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와 손잡고 신속하고도 공동대응 하겠다는 의지에서 이뤄졌다.
이 시장은 성명서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공표는 역사적 진실을 호도하는 만행이자 묵과할 수 없는 주권 침해행위라며 개탄을 금치 못한다” 고 성토하고, “역사왜곡 행위는 한일 양국의 과거가 청산과 발전적 미래로 나아가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의왕시, 일본 자매시 와 친선교류 중단
일본정부에 대해 항의를 표시한 것은 안양시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의왕시는 지난 18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관련, 일본 자매도시와의 친선교류에 대해 중단을 선언했다. 따라서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예정된 일본 치바현 키미츠시 청소년들의 홈스테이 방문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의왕시는 일본 키미츠시와 지난 2002년 4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지역의 중·고교생 10명을 선발하여 여름방학기간에 양국의 문화를 배우는 홈스테이 교류 행사를 진행해 왔다. 교류사업 이 시작된 이래 청소년 방문이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왕시는 홈스테이 공식 일정의 취소와 더불어 독도 영유권 주장에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문을 곧 ‘키미츠시청’ 과 ‘키미츠시’ 국제교류협회에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의왕시의회는 16일 제159회 제1차 정례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 행위에 대해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토 왜곡 표기 행위를 14만 의왕시민과 시의회 이름으로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일본 대사관과 외교통상부, 국회 등에 제출했다.
2008.07.19 13:54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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