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한국독립PD협회 최영기 회장과 복진오 부회장, 윤성일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 현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이렇게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의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정부가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시점인데,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것이 가장 괴롭다. 언론은 칼의 양날이다. 잘 쓰면 유용하지만, 잘 못쓰면 국민들에게 큰 해를 입힐 수 있다. 정부는 이런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 정부에 의한 언론왜곡으로 인해 국민들이 입는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다."(최영기 회장)
- 20일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김종률 민주당 의원이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사퇴시킬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최 위원장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이 있다”고 대답한 바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바로 그러한 착각을 깨기 위해 독립PD협회가 일어난 것이다. 최시중의 전 한국갤럽소장 연구소 회장으로, 여론을 주무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방송을 맡겨서는 안 된다.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수사할 대상은 오히려 최시중이다."(복진오 부회장)
- 지금 현재 재직중인 PD로서 한국 언론의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심정은 어떠한가.
"과거 박정희정권 이후로 정부의 언론탄압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이명박 정부가 폭력적으로 연출권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황당함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윤성일 사무처장)
- 방통심의위가 지금과 같은 태도를 수정하지 않을시 한국독립PD협회는 앞으로 어떠한 방침을 취할 것인가.
"방통심의위는 심의규정을 철폐하고, 최시중은 사퇴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PD연합회와 연대하여 방송독립을 지켜나갈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파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한국독립PD협회가 그동안 방송의 주변인이었다면, 이제는 주체로 돌아올 것이다."(윤성일 사무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