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의회(의장 김국진)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안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일본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양시의회는 '일본의 중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행위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며' 성명에서 "시의회와 63만 안양시민은 일본정부 '중학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독도 명기는 대한민국 주권과 영토권에 대한 명백한 침탈행위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일본정부의 고질적이며 반복적인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며 중등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일본 영토로 표기예정인 독도관련 문구를 즉각적으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정부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유지와 한일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독도 침탈 야욕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는 대한민국 주권과 영토권을 침해하는 일본의 어떠한 침탈행위에도 좌시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는 "우리 정부도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대해 진실한 사과와 반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시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규탄 결의를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망상을 강력히 규탄한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먹을 불끈 쥔 채 한 목소리로 힘차게 외쳤다.
성명 발표 후 김국진 의장은 "향후 안양시의회에서는 일본의 행태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안양시 및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포함)와 연계하여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일본과의 교류활동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명을 발표한 기자회견장에는 한나라당 소속의 김국진 의장 외에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때문에 후반기 의장 선거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의 불협화음과 후유증을 공식행사에까지 표출시켜 언론인들로 부터 빈축을 샀다.
이와관련 김국진 의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로 치러진 점에 대한 입장을 질문을 받자 "객관적으로 봐 달라"는 말만 남기고 회견장을 떠났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는 시의회앞에서 기자와 일부 시의원 간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 내부 문제는 당내 사정이고 일본 만행을 규탄하는 공식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들까지 싸그리 불참한 것은 의원으로서 고유 권한을 보이콧한 것으로 비난 받아야 할 일이 아니겠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은 안양시의원 전체 의원인 '안양시의회 의장 김국진 외 의원 23인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07.23 16:07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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