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소형 고등어떼가 나타나 어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26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봄철 이후 남해안 연안일대에 소형고등어 떼가 몰려들어 연안어업에 대량으로 어획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1~23일 사이 사흘간 남해 연안 정치망 1통에서 약 3톤(약 150상자)의 소형고등어를 어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어획된 고기는 가랑이체장(FL) 15~22cm 크기로, 산란한 지 7개월~1년 5개월이 채 안된 어린 고등어다. 수산과학원은 "여름철 소형고등어 분포량으로 볼 때 이들이 성장하여 어장에 가입하는 금년 가을 이후 겨울철 고등어 어황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고등어는 난류성 회유성 물고기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서해, 남해안과 대마도 북쪽의 동해안까지 광범위하게 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주로 대형선망어선에 의해 잡히는 고기다.
계절에 따라 남북 계절회유를 하며 여름철에는 연안역이나 북쪽으로 회유했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남하해 남해안 일대에서 어장을 형성한다.
수산과학원은 "이번에 남해안 연안역에 분포량이 늘어난 원인은 해양온난화로 겨울철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난해 봄·여름철 산란군의 생존율이 높았고, 금년 봄철 이후 난류역의 강세 확장, 연안역의 먹이생물 풍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금 남해안 연안에서 대량으로 분포하고 있는 고등어는 소형어(성숙이 안된 개체)들이기 때문에 값이 싸나, 이들 개체가 1~2년 더 크게 되면 체장이 30cm 이상(성숙체장 27cm) 되기 때문에 맛도 있고 높은 값에 팔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과학원은 "현재 고등어 자원은 연간 잡을 수 있는 양을 정하여 어획하는 TAC(총허용어획량)제도에 의해 관리하고 있다"며 "아직 금지체장이나 금어기 등을 설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자원관리의 필요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제주도 연안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는 최근 들어 해양 온난화로 어류들이 남해안에 몰려들고 있다. 이들 해역에서는 참다랑어와 갈치, 전갱이 등이 대량으로 잡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8.07.26 14:04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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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소형 고등어떼... 남해안 일대 '대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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