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 새로운 '인터넷 시장'이 온다

삼성경제연구소 "휴대기기 인터넷 접속이 PC 접속 상회할 것"

등록 2008.07.30 19:49수정 2008.07.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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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대폰 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풀브라우징(Full Browsing)'이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일반 인터넷 서비스와 동일한 형태로 문서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하는 '풀브라우징' 성능 개선이 무선인터넷 시장의 '경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머신화 휴대폰 "고객들의 핵심 요구사항"

 

이는 최근 월 정액요금제를 도입한 '오즈(OZ)' 서비스로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시장' 수요를 증폭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서비스 현황과 하반기 계획'을 봐도 알 수 있다.

 

LGT에 따르면 '오즈 서비스'의 현재 가입자는 27만5000명에 달한다. 또한 망개방 사이트 모음인 오프넷 월 페이지뷰도 작년 12월에 1000만을 넘어선 지 6개월만에 3000만을 넘었다는 것이 LGT의 공식 발표다.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자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고객들의 '눈높이' 또한 높아지고 있다. LGT는 "접속이 편리해지고 실생활에 유용한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무선 인터넷에 대한 고객 만족도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웹페이지로의 빠른 로딩, 가독성 높은 글씨, 원하는 사이트로의 편한 이동, 다양한 웹 정보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고객들의 핵심 요구사항"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SKT, KTF, LGT 등 국내 3대 이동통신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시장 경쟁에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 못지 않게 '인터넷 머신화된 휴대폰'을 원하는 고객 요구에 얼마나 발빠르게 대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LG텔레콤의 'OZ' 서비스 설명회
LG텔레콤의 'OZ' 서비스 설명회LG텔레콤
LG텔레콤의 'OZ' 서비스 설명회 ⓒ LG텔레콤

 

"2012년, 휴대기기 인터넷 접속이 PC 접속 상회할 것"

 

이와 같은 상황에서 2012년에는 전 세계 인터넷 접속 기기 중 절반이 휴대용 기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발간한 '인터넷이 바꾸는 산업의 지도'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인터넷이 기존 PC 중심에서 모바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인터넷 이용자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2008년 전 세계 인터넷 접속 기기는 약 15억개에서 2012년이면 30억개로 증가할 것이며 이중 절반은 휴대용 기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연구보고서는 "2012년 경에는 휴대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PC를 통한 접속 수를 상회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전 세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2008년 5.5억명에서 2012년에는 15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8년 전 세계 인터넷 이용 인구 전체 규모(14억명)를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 시장'이 불과 4년 후에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보고서는 전 세계 인터넷 광고비 역시 2008년 652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1066억 달러로 늘어나 전체 광고비 대비 13.6%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 산업의 구조재편
휴대폰 산업의 구조재편삼성경제연구소
휴대폰 산업의 구조재편 ⓒ 삼성경제연구소

 

휴대폰 업계 "풀브라우징으로 경쟁 축 이동"

 

이처럼 앞으로 일어나게 될 '지각 변동'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연구보고서는 '인터넷 머신화된 휴대폰'을 꼽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70여개의 WCDMA폰, 93개의 스마트폰이 출시됐고, 3세대 서비스에서는 SMS(문자서비스)외의 모바일 콘텐츠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이용 채널이 가정-PC 중심에서 '언제 어디서나 - 모바일 기기'로 확대되면서 인터넷 유통의 지평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보고서는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래 휴대폰 업계에서는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 기기로 경쟁의 축이 이동했다"면서 "관련 업계는 인터넷·멀티미디어를 PC 수준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휴대폰의 인터넷 머신화', '휴대폰의 PC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구보고서는 휴대폰이 인터넷 단말기로 본격 진화한 배경에는 ▲요금의 저액·정액화 ▲풀브라우징 인터넷 구현 단말기 증가 ▲모바일 콘텐츠 저변 확대 등 4대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낮은 가격, 선택의 다양성, 구매 편의성(24시간, 7일 구매), 개인화 서비스 강화 등의 요인도 소비 행태 변화에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2008.07.30 19:49ⓒ 2008 OhmyNews
#휴대폰 #풀브라우징 #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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