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의 과학 수준은 몇 점이나 될까?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체험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농업박물관(전남 영암군 삼호읍 소재)이 마련한 ‘빛나는 조상의 슬기, 전통과학체험전’이 그것.
10일까지 열리는 전통과학체험전은 초·중·고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전남농업박물관과 (사)미래산업기술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과학문화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촌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우리의 겨레과학이 얼마나 훌륭하고 우수했는지를 알려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목적도 갖고 있다.
전통과학체험전은 패널 전시와 영상자료 상영,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상설 전시로는 전통 농기구를 비롯 돌거북 해시계, 측우기, 축우대, 규표, 앙구일부 등 천문기구와 화로, 자물쇠, 철궁·화살 등 무기류, 목판 및 금속활자 제작과정 등 전통과학기기 등이다.
시청각실에서는 천문도를 비롯 철의 제조 공정, 한국의 건축, 염색의 과학, 옷감이 되기까지, 한지 제작과정, 한국의 전통무기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통과학 교육자료를 상영한다.
실내에서는 목판인쇄와 전통 짚·풀 및 종이공예, 무기류, 혼천의, 앙부일구, 거북선, 수원성, 고구려투석기, 현자총통 등 전통 과학기기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된다. 야외에서는 물 로켓제작 및 발사, 무자위·용두레·맞두레 등 전통 농경생활, 그네·투호·널뛰기·들돌 들기·윷놀이·승경도놀이·줄다리기 등 전통놀이도 해볼 수 있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제기차기와 단체 줄넘기 대회 등 이벤트 행사도 마련된다. 이벤트는 연속 10개(회) 이상을 하면 기념품을 주고, 행사 마지막 날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행사 참여는 예약 없이 박물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행사 기간 내 별도로 5일부터 8일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초·중학생 1일 40∼5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한 천문관측기구 앙부일구 모형 만들기, 전통 천연염색, 전통 한지·짚공예 및 목판인쇄, 전통무술체험(싸울아비) 등의 주제로 운영되는 ‘전통과학 학습단’은 예약을 해야 한다. 참가비는 1일에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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