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보도국장·경영기획실장 사실상 '보직해임'...노-사 '대화중'

노종면 위원장 "조합원에 대한 인사조치는 결코 수용 않겠다"

등록 2008.08.14 12:29수정 2008.08.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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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6일, 한 노조원과 설전 중인 홍상표 보도국장(오른쪽)

지난 6일, 한 노조원과 설전 중인 홍상표 보도국장(오른쪽) ⓒ 김정욱

지난 6일, 한 노조원과 설전 중인 홍상표 보도국장(오른쪽) ⓒ 김정욱

지난 13일 YTN 홍상표 보도국장과 진상옥 경영기획실장이 보도국 방송위원으로 발령됐다. 홍 국장과 진 실장은 구본홍 사장 선임에 지대한 역할을 한 인물로 구 사장 출근저지투쟁간 노조 측이 지속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던 바 있다.

 

이번 인사조치는 12일 출범한 제 9대 노조 집행부(위원장 노종면)가 노사 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주장한 '진 실장과 홍 국장의 자진사퇴'를 사측이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노 위원장은 1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진 사퇴는 아니지만) 노조원 입장이 아닌 개인적으로 볼 때, 방송위원은 특별한 업무가 없는 자리기 때문에 사실상 보직 해임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 실장과 홍 국장의 면직 인사발령으로 노조 측이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구본홍 사장의 인사권을 받아들이는 것이냐'는 질문에 노 위원장은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1차 조건은 진 실장과 홍 국장이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는 것"이라며 "그들이 자리를 비우는 것이 충족됐다는 것이지 구 사장의 인사권을 인정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구 사장의 인사권 행사를 일축했다.

 

또한 노 위원장은 "향후 보직인사와 인사위원회 개최 후 징계인사가 예상되는데 노조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이는 사측이 현 상태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고 일갈했다.

 

한편, 사측과 노조 집행부는 오늘(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본사 17층 대회의실에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앞으로의 사측과의 대화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조합원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구 사장이 17일까지 출근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으로 대화에 임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는 오는 18, 19일로 예정된 2차 대화를 준비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김정욱 기자는 <오마이뉴스> 제 8기 인턴기자입니다.
#YTN #홍상표 #진상옥 #구본홍 #김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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