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장군차밭에서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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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최대 관심거리'는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다.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도시 사람들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어 보자는 것. 봉하마을을 그렇게 가꾸면 다른 마을도 따라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하기 전 봉하마을은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노 전 대통령은 귀향 직후인 지난 3월 6일 장화를 신고 봉하마을 하천에 들어가 갈고리로 쓰레기를 건져내는 작업을 벌였다. 전직 대통령이 쓰레기 줍기에 나서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비친 것이어서 더 관심을 끌었다.
봉하마을 앞 들녘에는 지금 오리가 농사를 짓고 있다. 경남권에 AI가 발생해 한때 오리농법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봉하마을 사람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오리를 논에 풀었다. 가을에는 다 자란 오리는 '봉하마을 전통 테마식당'에서 음식으로 제공하고, 무공해 쌀도 생산할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장군차'를 심었다. 산기슭의 폐과수원을 차밭으로 만들었다. 장군차는 김해에서 자생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 장군차에 관심을 보이자 덩달아 장군차 생산 농민들도 신이 났다.
마을 앞에 생태공원도 만들었다. 방문객이 오면 볼거리가 적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생태공원에 연꽃을 비롯한 각종 수생식물을 심었다. 화포천 정화활동은 노 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애를 쓰고 있다. 마을 농기계 보관창고를 개조해 자원봉사센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노사모' 회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대개 주말마다 모여 장군차를 심거나 연꽃을 심기도 했으며, 논에 오리를 푸는 일도 거들었다.
요즘 자원봉사자들은 장군차밭에서 제초작업을 하거나 화포천 정화활동을 벌인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가족 단위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