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8.08.27 15:03수정 2008.08.27 15:03
경북 문경 일대의 주변 유적지를 둘러보러 발길을 옮겼다. 문경은 요즘 체험거리와 볼 거리 온천 등 다양한 곳이 있어 떠오르는 관광지라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문경에서 알려진 사찰 김용사와 대승사를 찾아
김용사는 운달산에 위치한 천년 고찰로 운봉사 입구에 있는 용 소 부근에 살던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용왕의 딸과 결혼하여 김용이란 자식을 하나 두었는데, 자식을 얻은 후 가문이 운수대통하여 김룡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늑하다는 느낌이 드는 일주문을 지나고 사천왕문을 지나 만난 대웅전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5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당에는 노주석이 있는데 문양이 다소 특이하며 문명도 기둥에 새겨져 있다. 건물들이 다 단아하고 조용한 사찰로 입구부터 마음을 고요히 달래기에는 충분한 그런 곳이다.
건물마다 벽면에 다양한 그림들이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다.
최초의 사방불이 있는 곳
대승사는 삼국유사에 창건설화가 나오는데 진평왕 9년 갑신년에 홀연히 사면 10자 정도되는 큰 돌이 사방에 불상을 새겨 붉은 비단에 싸여 하늘로부터 산의 꼭대기에 내려왔다. 왕이 이 사실을 듣고서는 수레를 타고 가 예경하고 그 바위 곁에 절을 지어 대승사라 하였다고 한다.
이 사방불은 마멸이 심해 다소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우나 그대로 전해진다. 대웅전에는 목각 후불탱이 유명한데 전국적으로 몇 안 되는 조선후기 목각탱으로 경북지역에는 상주 남장사와 예천 용문사 그리고 이곳에 있을 정도로 그 예가 많지 않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대웅전의 꽃 창살도 볼 만하다.
문경 장수황씨종택과 호산춘
대승사를 나와 조금 지나니 길가에 문경 장수황씨 종택이 있다. 조선시대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내고 청백리로 알려진 황희 정승의 후손이 살던 집이라 한다. 수령이 400년 된 탱자나무도 있다.
주변에는 전통 민속주인 호산춘을 판매하는 집도 있어 잠시 들러 보는 것도 좋다.
관문을 걸어 문경새재로
문경새재는 추풍령, 죽령 함께 고개로는 중요한 교통로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넘어가는 길이었다. 입구에는 문경새재 박물관이 있고,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세 개의 관문이 있는데 제 2관문인 조곡관이 가장 먼저 세워졌다. 길을 정비하고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종 드라마 촬영 등으로 이제는 사계절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신길원현감충렬비 그리고 무쇠로 만든 철비인 홍로영 현감철비 등의 비가 있고, 제1관문과 2관문 사이에는 조령원터가 있는데, 조선시대 공동으로 출장 온 관리들의 편의를 위해 숙식 편의시설이 있던 곳이다.
그리고 산불됴심비도 있다. 걸어서 관문들을 거쳐 자연과 하나 되고 주변 경관도 볼 수 있는 하루 코스 답사로 추천을 권한다. 여유있는 답사나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문경새재 한곳으로도 하루나 반 나절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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