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골드숙(The New Gold Souk)새로 지어진 뉴골드숙이다. 여기는 야외시장은 아니지만 간판에는 Souk이라고 씌여있다.
권민철
세계최대라고 말할 수 있는 금시장이 두바이에 있다. 골든숙(Gold Souk). 여기서 숙(Souk)이란 말은 야외에 있는 시장이란 뜻이다. 2개의 골든숙이 있다. 하나는 데이라 쪽에 예전부터 있던 곳이고 버두바이(Bur Dubai)에는 뉴골드숙(The New Gold Souk)이 있다. 데이라 쪽에 있는 곳이 유명한 골드숙이고 버두바이에 있는 곳이 새로 생긴 뉴골드숙이다.
둘의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처럼 싸지 않다. 진짜로 싸다는 것은 적은 금액으로 큰 것 또는 좋은 것을 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더 높다. 물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면 깎아준다고 한다. 현지인(두바이 택시기사)은 "반으로 깎아라"고 한다. 하지만 반으로 깎아도 우리의 금 시세와 비슷하거나 비싸다.
여기에는 24K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 물론 돈이 많은 사람들은 바(Bar)나 동전(Coin)처럼 만들어진 순금을 살 순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없다. 여기에서는 22K, 21K, 18K를 취급한다. 우리나라처럼 18K식으로 쓰여있지 않고 퍼센트로 쓰여져 있다. 목걸이 뒤에 75%라고 쓰여 있으면 이것이 18K인 것이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1돈=3.75g이다. 22K, 21K는 우리나라에서 취급하지 않는 것이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취급하는 18K로 비교해 보았는데 두바이 금시장이 비쌌다. 그것도 많이 비쌌고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 50만원 정도면 살 수있는 18K 금 목걸이를 999달러라고 이야기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최대라고 이야기하는 금시장이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던 것이다. 아니 이렇게 잘못된 정보가 많다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는 1년이면 11달 동안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정보다. 이것도 완전히 틀린 이야기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파란 하늘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항상 모래바람(아주 작은 먼지같은)이 불어 삼성에서 짓고 있는 세계 최대 높이의 버즈 두바이는 한낮에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파란하늘이라니.
물론 모두가 나쁜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휘발유 값은 무척 싸다. 휘발유를 차에 가득 채웠을때 50L기준으로 50디르함(한화로 약 1만5천원)이 안된다. 그리고 1500cc차로 400km정도를 운행한다. 산유국이라서 휘발유 값은 싸다.
또 하나, 기본적으로 장기 거주 비자를 받은 사람들은 돈을 내고 보험증 같은 것을 받는다고 한다. 그 보험증이 있으면 갑자기 아프거나 다쳤을 때 어느 병원에서든지 무상으로 응급실 이용이 가능하다.
두바이의 환상만을 가진 사람들은 관광을 오면 그에 만족할 것이다. 물론 돈이 많이 들면 들수록 더 만족할 것이다. 두바이에서의 삶은 노력만 해서는 되지 않는 이유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너무 많아서 지면상으로는 하나하나 들 수는 없다.
하지만 두바이에서 정착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든 것을 감안하고 내가 살 곳이 어떤 곳인지를 꼭 한번 답사하기 바란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두바이에 살고 있는 한국사람들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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