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촛불 수그러드니 운하·민영화하겠다고?"

100여명 모여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 촛불집회... 청소년들도 상당수 참석

등록 2008.09.04 21:27수정 2008.09.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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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 윤성효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 윤성효

a  청소년몸짓패 '이카루스' 회원들이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때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몸짓패 '이카루스' 회원들이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때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청소년몸짓패 '이카루스' 회원들이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때 몸짓 공연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촛불집회는 계속된다.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 창원대책위는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1시간30분 가량 '경찰청장 어청수 퇴진 촉구, 언론장악 저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기는 33번째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각종 구호를 적은 조끼를 입은 노동자와 주부, 청소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소년몸짓패 '이카루스'가 댄스공연을, 어린이 노래패 '도담다담'이 노래공연을 했으며, 10가지 퀴즈를 내 맞춘 사람한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촛불집회 현장에는 경남민언련에서 제작한 "편파왜곡보도 일삼는 조중동 구독거부선언"과 "조중동이 신문이면 파리는 독수리다", "조중동 절독부터 민주사회 시작된다"고 쓴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다.

 

또 '안티 뉴라이트' 회원들이 나와 어깨띠를 두르고 "뉴라이트는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과 나라를 팔아먹던 친일 매국노들의 후손입니다. 충격!! 뉴라이트의 실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촛불집회 사회를 본 김대하씨는 "정치며 경제, 교육, 방송이 미쳐서 날뛰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이명박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기 때문이다"며 "9월 위기설이 퍼져 있는데, 이명박 정부가 망쳐놓은 채 위기가 닥친다면 국민이 그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정영주 창원시의원이 자유발언하고 있다.

정영주 창원시의원이 자유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정영주 창원시의원이 자유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정영주 창원시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모든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어청수 경찰청장은 시민을 보호하지 않고 토끼몰이로 해서 탄압했다"고 말했다.

 

강창덕 경남민언련 공동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전과 14범인데도 대통령이 되었다. 조폭 중에 조폭이라는 부시 미 대통령도 전과가 없다. 지금은 교도소에 가더라도 14범 만나기 정말 힘들다"며 "그런 이명박 대통령이 KBS 사장 해임권이 없는데도 법을 어겨 정연주 사장을 해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는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했는데, 연봉 2000만원인 사람은 4만원 혜택이 주어지며, 1억 연봉은 175만원 혜택이 간다"면서 "과연 누구를위한 감세냐"고 따졌다.

 

a  창원 정우상가 앞 촛불집회는 4일로 33회째 열렸다.

창원 정우상가 앞 촛불집회는 4일로 33회째 열렸다. ⓒ 윤성효

창원 정우상가 앞 촛불집회는 4일로 33회째 열렸다. ⓒ 윤성효

 

주부 최민희씨는 "촛불 열기가 갈수록 수그러드는 것처럼 보이니까 운하며 민영화를 하려고 한다"면서 "촛불은 동네와 작업장 곳곳에 파고들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막아내기 위한 불매운동과 1인시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곧 있으면 추석인데, 친구나 친척들에게 전화해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지 않도록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학수 언론노조 경남신문지부장은 "KBS가 넘어갔는데 언론 현업에 있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민망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남민언련이 만든 동영상을 상영한 뒤 이날 촛불집회는 마쳤다.

 

광우병쇠고기수입반대 창원대책위는 매주 목요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데, 34차 촛불문화제는 오는 18일 저녁에 열린다.

 

a  청소년들도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지켜보기도 했다.

청소년들도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지켜보기도 했다. ⓒ 윤성효

청소년들도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지켜보기도 했다. ⓒ 윤성효

a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보였다.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보였다. ⓒ 윤성효

4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보였다. ⓒ 윤성효

a  "누구를 위한 감세냐?"

"누구를 위한 감세냐?" ⓒ 윤성효

"누구를 위한 감세냐?" ⓒ 윤성효
2008.09.04 21:27ⓒ 2008 OhmyNews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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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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