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객사와 퇴천삼층석탑창녕은 '제2의 경주'라고 불릴만큼 문화재가 많은 지역이다. 그 중 특히 만옥정 공원에는 창녕지역에 흩어져 있던 문화재들을 한 곳에 모아 두었다.
박종국
창녕은 ‘제2의 경주’라고 불릴 만큼 역사적인 문화재가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군민들은 그러한 문화재를 향유할 만한 공간이 드물다. 왜 그럴까. 지자체의 역량 탓일까. 아니면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때문일까. 물론 전자의 문제도 크겠지만, 한 때 7만을 넘나들던 인구가 지금은 채 4만에 근접하고 있을 정도로 군세가 떨어졌다는 데 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지역에 ‘만옥정 공원’이 있다는 것이다. 창녕읍내에는 ‘문화공원’이 마련돼 있으나 근린생활체육 공원이다. 그에 비해 현재 만옥정 공원은 창녕읍민들의 문화향유공간으로 좋게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만옥정 공원이 군민들의 생활 중심에 밀착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만옥정 공원은 단순한 휴식공간이라기보다 창녕지역에 산재해 있던 여러 문화재들을 한데 모아 놓은 문화마당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원 내에는 신라진흥왕척경비를 비롯해 퇴천3층석탑, 창녕객사, 대원군 척화비, 조선시대 현령공덕비, UN 참전기념비 등이 창녕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으며, 문화재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