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을 하는 조배숙 의원. 성매매방지법을 무력화 시키려는 단체의 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알맹이 없이 감사를 끝낸 감사원을 질책하고 있다.
조종안
소개를 받은 조배숙 의원은 인사말에서 4년 전 성매매 방지법이 통과되고 그동안 변화도 있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며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지원해온 여성가족 청소년부를 여성부로 통합, 기구를 축소한 현 정부와 법을 무력화시키려는 단체들의 감사 청구를 받아들인 감사원의 알맹이 없는 감사를 지적하며 안타까워했다.
조 의원은 성매매방지법 시행 만 4주년이 되는 23일을 앞두고 탈 성매매에 관한 다큐멘터리(언니) 영화를 국회에서 상영했고, 어제(18일)는 법 제정 4주년 세미나를 국회에서 열었다며 “2002년 1월 개복동 화재 참사는 국회에서 성매매 방지법 제정을 고민하게 했던 사건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 법을 무력화시키려는 반대세력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끝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부당한 성매매가 없어질 때까지 여성들이 힘을 다해 투쟁해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조 의원은 어청수 경찰청장 친동생의 성매매업소 관련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당에서도 언급했듯 성매매를 감시해야 할 경찰 총수의 친동생이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성매매관련 업종에 관련됐다고 한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군산시 기초의회 서정환 의원(민주노동당)은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부끄럽고 죄인이 된 심정이라며 어머니, 아내, 어린 두 딸이 있는데 자신의 가족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성 구매를 근절하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주변 친구들에게 알려 많은 남성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폭력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원불교 김현진 교무는 "대명동, 개복동 성매매 집단 지에 화재가 나기 전부터 덕경을 다녔다며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당시 현장을 회상했다. 김 교무는 화재사건이 발생하고 지금까지 7년째 갈 곳이 없는 성매매 피해자들의 쉼터를 운영해오는 처지에 행사에 참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자치운동(movement)을 하고 있다는 정건희 씨는 “2000년 대명동 화재는 모두가 공범이었다. 그녀들의 인권을 철저히 짓밟은 포주뿐만 아니라 술 취하면 찾아가는 우리가 모두 공범이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매매 업소나 술집을 없애게 되면 경제에 문제가 많다며 공창제도를 두어 합법화 하자고 하는 기업인에게 '당신 집 옆에 성매매 촌을 만들면 어떻겠냐?'라고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들레순례단’ 정미례 단장은 "대구를 출발 지금도 성매매업소 간판이 붙어 있는 광주에서 울분과 분노를 마음 가득히 안고 군산으로 왔다며 우리가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은 성매매를 근절시키고 평등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행진"이라며 "지자체와 경찰은 즉각 행동에 나서달라"고 요구하며 "성매매업소 집결지를 폐쇄하라!"라는 구호를 선창했다.
# 오후 1시 40분 2002년 개복동 화재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