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건 J 프로젝트박준영 지사는 전남과 자신의 운명을 J 프로젝트에 걸었다.
김당
박준영 전남지사는 인터뷰 내내 전라남도 개발계획도를 펴 보이며 "전라남도가 우리나라 관광적자의 절반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유난히 파란 바다가 눈에 띄는 그 지도에는 다이아몬드 제도 해상관광허브, 갤럭시 아일랜즈) 프로젝트, 영산강 프로젝트 등이 표시돼 있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전남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꼽는 서남해한 관광레저도시 개발계획, 즉 'J 프로젝트'다. 그리고 이 J 프로젝트를 앞에서 이끄는 선도사업이 바로 말도 많고 곡절도 많은 '포뮬러원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그 유명한 'F1'이다.
박 지사는 지금 J 프로젝트와 그 선도사업인 F1에 목을 매고 있다. 당연히 첫 질문은 F1에 관한 것이었다.
- F1은 정부 예산이 편성되고, 한나라당이 F1특별법(F1대회지원법) 제정을 약속하는 등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다. (F1특별법은 17대 국회에 상정되었다가 자동폐기된 바 있다)."F1 자동차 경주대회는 전라남도에서 해볼 만한 사업이라는 여야의 동의가 지난 국회 때부터 있었다. 특히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전남이 날씨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우리에게 필요한 스피드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그래서 지난 8월 25일 여야 의원 79명이 특별법 발의를 했다."
이 대목에서 배석한 배양자 공보관은 "한나라당이 민주당 의원보다 더 많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도 대표 발의한 임태희 의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시 박 지사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번엔 민주당 의원에 대한 치사다.
"또 이 지역 출신 서갑원 의원(전남 순천)의 주도로 국회에 국제대회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여기에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인천 아시안게임, 전남 F1대회가 포함돼 있다. 이처럼 국회 차원에서는 지원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F1 경기장 1년 내내 활용할 수 있어" 그러나 이 지역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걱정이 크다. 월드컵대회 앞두고 전국 주요도시에 축구경기장을 지었지만 서울의 상암구장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F1경기장도 그럴 것이라는 우려다.
"시민단체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 월드컵경기장은 상암구장과 광주구장을 제외하고는 다 적자인 것으로 안다. 그러나 월드컵경기장과 F1 시설은 다르다. F1은 1년에 한번씩 7년 동안 개최하고, 연장을 하면 12년 동안 하게 돼 있지만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F1 외에도 종류가 많다. F1 시설에서 다른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개최할 수 있고, 아시안자동차경주대회와 전국자동차경주대회를 할 수도 있다. 또 세계아마추어자동차경주대회, 여성자동차경주대회 등 다양한 선수권대회를 할 수 있다. 또 배기량에 따라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차종에 따라 화물차 대회, 중고차 대회도 개최할 수 있다. 또 자동차뿐만 아니고 오토바이는 물론 자전거경주대회도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경주대회는 각종 탈 것으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미발표 사항"이라고 운을 떼고는 '따끈한 뉴스'를 하나 전했다.
"2010년에 F1을 처음 개최하면 그 해 말이나 이듬해부터는 솔라에너지 같은 신재생에너지차경주대회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국가 에너지전략사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F1 경기장을 1년 내내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