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음악회에는 민중노래패 ‘파람’과 시노래패 ‘울림’ 그리고 노래하는 아이들 ‘뚜버기’가 출연해 쌀쌀한 가을밤, 가족들과 공원을 찾은 화봉동 주민들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첫번째 무대에 오른 ‘파람’은 사회운동에 주로 불리는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광야에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등을 불렀다. 이어 ‘울림’의 박제광 대표는 자신이 직접 만든 ‘가을 속 겨울이야기, 학성동 번개시장’과 문모근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호계동 13N 8B’ 등을 열창했다.
다음은 울산 문화 공연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뚜버기’의 ‘꿈이 더 필요한 세상, 우렁어매, 개구리소리, 헌법 제1조’를 불렀다. 이번 공연은 게릴라식 콘서트로 열린 음악회임에도 지역의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의 손을 맞잡고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자녀 셋이 모두 노래하는 뚜버기라고 소개 한 박점숙(39)씨는 “작년 12월부터 성송희(염포초5), 소영(3학년), 진우(1학년)가 뚜버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공업도시로 알려진 울산에 문화 공연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아이들 공연 때마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특히 첫째 송희는 내성적이었는데 노래를 배우면서 성격도 활발해 지고, 많은 관객들 앞에 공연 하면서 자신감도 넘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날 화봉공원을 찾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촛불다방에서 무료로 제공한 따끈한 커피와 녹차를 마시며 뜻밖의 문화공연을 즐겁게 관람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왔다는 주부는 “사진으로 보니 뉴라이트의 실체가 선명하게 잡힌다”며 “아이에게 설명해 주기도 쉬웠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관계자 조일래(파람 대표)는 “뉴라이트 바로 알리기 사진전과 촛불음악회는 앞으로도 울산 전지역을 순회하며 문화 공연을 통해 세상 바로잡기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09.28 10:15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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