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환 한나라당 의원이 6일 오후 세종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국정감사에서 '운동권 교재로 활용됐던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와 유사한 내용의 책이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시쓰는 한국현대사'와 '금성교과서'를 들고 있다.
권우성
역사교과서 수정 요구안에 대해 출판사 측은 '수정요구안에 터무니없는 것들도 많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다!(서상기 한나라당 의원)"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정부청사 16층 현장은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했다.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역사 교과서가 지나치게 좌편향적"이라며 수정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역사관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국방부·뉴라이트 등 각종 단체로부터 접수된 교과서 수정 보완 요구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느냐"며 "수정 요구안을 교과서 저자가 거부하면 현행 교과서를 그냥 쓸 생각이냐"고 안병만 교과부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안 장관은 "법으로 (교과서 저자를) 다스리는 건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저자들이 수정요구안 주장에 설득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박보환(경기 화성을) 한나라당 의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를 들고 나와 현행 교과서의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행 교과서는 우리 역사에 대한 쿠데타"박 의원은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는 1980~90년대 운동권이 사용한 일종의 '이념 교육용 교재'였는데, 이 책과 유사한 내용의 책이 절반이 넘는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 교과서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런 책으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 역사에 대한 쿠데타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의원은 "젊은 세대의 상당수가 좌편향 역사 교과서의 영향으로 근현대사를 자학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장관이 앞장서 교과서 선진화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