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을 추진하고 있는 영훈학원에 소속된 영훈초 전교생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정해놓은 서울 강북구 미아5동 '학구 내' 학생은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원거리에 위치한 강남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은 2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서울 미아5동 영훈국제중 예정지와 같은 터에 위치한 영훈초는 국제중과 같은 형태인 영어몰입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발 방식도 추첨제를 통해 입학생을 뽑아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교육상임위)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건네받은 '영훈초 거주지별 학생수 현황' 자료를 5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6학년 재학생 861명 가운데 '학구 내' 소속은 한 명도 없는 반면, 강남지역 거주 학생은 전교생의 23.9%인 206명(강남구 147명, 서초구 56명)이었다.
행정구역상 구별로 살펴보면, 가장 먼 거리인 강남구(147명)에 사는 학생은 영훈초가 위치한 강북구(126명)보다도 많았다. 재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198명)였으며, 나머지 지역을 차례대로 살펴보면 도봉구(85명), 노원구(71명), 서초구(59명) 순이었다.
통학거리가 먼 강남, 서초구에 사는 학생들이 많은 까닭은 영훈초의 영어몰입교육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민석 의원은 "국제중도 영훈초 사례처럼 추첨을 해서 뽑는다지만 고액을 내고 들어올 학생들은 결국 부유층 자녀들이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추첨입학제를 도입한 것은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눈속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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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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