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의 대표 집필자 김한종 교수(자료사진).
오마이뉴스 권우성
검인정 교과서의 필진들과 출판사를 코너로 밀어붙인 데에는 보수언론들의 악의적인 보도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7일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와 관련해, 한 교과서 출판사 관계자의 발을 빌어 "필자들이 적어도 1억원 이상을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한종 교수를 비롯 해당 출판사측에서는 "터무니 없는 얘기를 <조선일보>가 소설처럼 썼다"며 어이없어 하는 반응이다.
교과서 저자들에게 인세 배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검정교과서 관계자는 "검정교과서는 교과서 정가의 일부분을 같은 과목 교과서 회사끼리 균등배분하고 필자들에게 가는 통상 인세도 일부분으로 제한해 공동저자 간 배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잘 팔린 출판사의 교과서라 하더라도 과목당 인세가 한해 3000만~4000만 원 수준"이라며 "이를 여러 명의 공동저자끼리 분배했을 경우 개인당 인세는 약 5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8일 오전 역사 관련 학술단체 기자회견에 참가했던 주진오 상명대 교수(사학)도 "지금까지 교육부나 국사편찬위원회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 교과서를 정권이 바뀌자마자 좌편향이라고 결론내렸다"며 "이는 교과서 필자의 권한을 무시하는 것으로 국정교과서 체제로 회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역사교과서의 경우 지난 역사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정책의 공과 등 균형잡힌 서술을 통해 학생들에게 역사를 보는 객관적 시각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며 "결국 교과서 이념 논란의 최종 피해자는 자라는 학생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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