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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0일 새벽 촛불집회 당시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앞에서 시위대들의 세종로 사거리 진출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기습적인 진압작전을 벌인 뒤 차도를 막고 서 있는 전의경들.(자료사진) ⓒ 유성호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촛불시위 이후 서울지방경찰의 의무경찰(의경) 모집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1%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모집한 의경은 213명에 불과했다. 애초 613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던 의경 모집률은 34.5%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의경 모집률 55.7%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촛불 시위 직전과 비교해 봤을 때도 의경 모집률은 크게 떨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평균 의경 모집률은 103%(계획인원 932명, 모집인원 960명)였다. 특히 지난 1월의 경우 의경 모집률은 무려 163.8%나 됐다.

하지만 촛불시위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인 지난 6월에는 44.9%, 7월에는 31.8%, 8월에는 28.7%로 의경 모집률이 계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원 의원은 "촛불시위 이후 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돼 모집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의경 처우개선 등 모집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