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동네 초등학교 개방 후유증 대책 세워야

등록 2008.10.19 10:56수정 2008.10.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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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전체가 투명 휀스 둘레가 모두 투명 휀스여서 구석진 곳을 찾을 길이 없다.
학교 주변 전체가 투명 휀스둘레가 모두 투명 휀스여서 구석진 곳을 찾을 길이 없다.김선태

요즘 각급학교의 운동장을 개방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동네에서 가장 너른 운동장이 있는 학교를 개방하면 그만큼 너른 면적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좋은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각급학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피곤하고 괴로운 일인지 모를 것이다.

학교 운동장에 학교 숲 가꾸기, 또는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등의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요즘에 그런 말을 쓰고 있지만 이미 70년 초반에 [학교공원화 사업]이라는 것이 새마을 운동의 한 줄기로 이루어졌고, 당시에 만들어진 학교 공원화 사업은 삭막하기 그지없던 학교를 공원처럼 친밀하게 느끼고 찾아오고, 필름 한 통을 다 찍을 만큼 아름답고 친숙한 공간으로 제공이 되었었다. 나는 그 무렵이 학교 공원화 우수학교로 두 학교에서 표창을 받았고, 그 사례가 학교공원화사업사례집에 각기 게재 되어서 널리 알려지기도 하였었다.

물론 1979년 경기도에 전입하여서 첫 번째 근무학교에서 이 학교공원화 3개년 사업을 계획하고 실천하여서 군 교육장님이 직접 브리핑을 하도록 하고 지원을 받기도 하였었다. 그리하여 지금도 내 손으로 만들어 놓은 학교 공원화 사업 결과는 지금도 제법 아름다운 학교 모습으로 남아 있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은 좀 다른 구상을 한다. 학교 울타리를 없애고 공원화로 아름다운 정원과 숲길을 마련하게 하는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학교 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현직 직원들의 하소연이다.

하긴 시내 복판에 자리 잡은 학교의 울타리가 있을 적에는 울타리 밑, 으슥한 담장 부근에서 온갖 불미스러운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어도 사실 학교 관리를 맡은 기사님이나 숙직원들이 함부로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그러던 것을 요즘 담장을 없애고 투명 울타리로 교체를 하고나니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으슥한 공간이 없어져서 퍽 다행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숙직원이나 학교 관리자가 안심을 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기에는 거리가 먼 상태이다.

우선 학교 교문을 잠그지 못하게 되어 있기에 학교를 출입하는 사람의 통제가 불능이라는 것이다. 옛날식의 교문이 있을 때는 출입을 하려면 엄청나게 힘이 들어야 했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문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문을 닫아 놓으면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렇지만 요즘은 학교 숲가꾸기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명휀스를 설치하여 으슥한 곳을 없애는 것 까지는 성공적인지 몰라도, 학교 교문을 닫아 보았자, 조금만 다리를 들어 올리고 넘어서려면 충분히 넘어 들어 갈수 있는 1.5m짜리 철제 자바라를 설치하고 있다. 얼마든지 넘어 들어 올 수 있고 넘어 나갈 수 있는 높이이다. 


더구나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게 되어 있기에 학교 일과가 끝난 17시 이후에는 교문을 열어 놓고 숙직 기사 혼자서 학교 전체를 관리하기란 도무지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다고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고 교문을 닫아걸면 그렇고 항의를 받게 된다.

학교에서는 오후 16시 30분경부터 선생님들이 퇴근하기까지 약 30분간은 중,고등학생들과 학교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게 요즘 학교의 현실이다. 학교에서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모교?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런데 그들이 학교에 오는 것이 반갑지 않고 귀찮아서 못 견딘다는 것이다. 학교에 오면 의젓하게 폼을 잡고 담배를 꼬나무는 청소년들, 아니 중, 고등학생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학교가 금연 구역이라는 사실을 몰라서가 아니라 누가 관리 감독할 사람이 없기에 이곳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 교장선생님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금연 운동을 벌이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호소를 하여 보지만, 그 따위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무서워하거나 조심을 하는 학생은 없다. 이런 학생들과의 지겹도록 귀찮은 말썽을 더 이상 학교만의 책임으로, 그리고 학교에서 해결할 문제로만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매일 아침이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형, 언니들이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를 주우면서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생각을 해보라.


여건을 마련하여 주어야 한다. 학교 지킴이의 배치를 건의 한다.  오후 16시부터 20시까지 4시간동안 자원봉사로 하든지 유급으로 하든지 어르신들을 배치하든지 듬직한 젊은이로 어깨<약간 깡패 같은 인상>를 배치하여도 좋을 것이다. 현재 학교 경영자들이나 교사들은 반드시 학교 지킴이 배치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이 졸업 한 학교 또는 이웃의 초등학교가 중, 고등학생들이 흡연을 하는 장소로 이용이 되는 것만은 말리자는 것이다. 학교 개방을 하라고는 해놓고 이런 문제점을 모른 체 방치한다면 그것은 학교를 중, 고등학생들의 흡연 장소로 제공하겠다는 말 밖에 안 되는 현실을 알아야 한다.

학교 지킴이가 학교를 순시하면서 지도하고 내쫓아 주자는 것이다. 우범지역으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 어느 초등학교의 경우 경찰서에 순시를 부탁드렸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매일 오후 15시 30분경에 오토바이를 탄체 교문으로 들어 와서 교실 뒷면을 돌아서 후문으로 빠져 나가는데 학교 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은 상태라 한다.  나도 직접 목격하였지만,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정문에서 들어 와서 불과 50여m 정도의  동편 교실의 뒷면을 돌아서 후문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둘러보고만 돌아가는 방법으로는 학교 관리에 조금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학교에 지킴이를 배치하여서 좀더 시간을 갖고 꾸준히 지도하고 지켜주는 것이야 말로 학교를 공원화하고, 정말 숲길로 만들어서 주민과 학생들이 제대로 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학교 공원화, 학교 숲 가꾸기를 하여서 담장을 철거한 학교에는 반드시 학교 지킴이를 배치하여서 학교관리를  도와주지 않으면 언제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가운데 학교 관리자들은 늘 불안한 마음으로 가슴 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서울포스트,녹원복지닷컴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서울포스트,녹원복지닷컴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학교 공원화 #학교 숲가꾸기 #중고생흡연 #학교관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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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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