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주성영 의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김 전 대통령 측 "'DJ 비자금' 터무니 없는 주장"... 24일 대검찰청에 고소

등록 2008.10.24 17:24수정 2008.10.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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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 남소연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 남소연

김대중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주성영 의원(대구 동구갑, 한나라당)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전직 대통령이 현직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성영 의원은 21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제기한 이른바 DJ 비자금 문제를 다시 발언함으로써 고소를 당하게 되었다.

 

주 의원은 이날 "2006년 3월 초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100억짜리 CD(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 제보를 받았다" "김대중 비자금 문제는 전부 해외계좌에 연결되어 있다, 6조원에 이른다" 등의 발언을 하였다.

 

김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이호균 변호사(법무법인 한강)는 이날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낸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피고소인의 발언은 그동안 미국에 있는 일부 무책임한 교포신문들이 수년 동안 거듭 주장해온 허무맹랑한 내용들로 한국의 일부 언론도 이를 받아썼다가 법정에서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피고소인은 이렇게 그 어느 것도 사실로 밝혀진 것이 없음에도 익명의 검찰 관계자를 내세워 마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의혹인양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면서 "국회의원은 일개인이 아니고 국가기관이다. 무책임한 허위 사실을 함부로 퍼뜨려서 국민을 현혹시키고 무고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2008.10.24 17:24ⓒ 2008 OhmyNews
#주성영 #김대중 #비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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