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은 순천시를 중심으로 하여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에 둘러싸인 만으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 있으며 크고 작은 섬과 주변의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서해안 등 다른 지역과는 달리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순천시내에서 8㎞ 정도 떨어져 있으며 행정구역상 도사동과 해룡면, 별량면, 39.8㎞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21.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 27㎢의 하구 염 습지와 갯벌로 구성된 만인 것입니다.
순천만의 갈대는 약 30여 년 전부터 형성되었는데, 최근 10여 년 동안 갈대 군락지가 빠르게 넓혀져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갈대들이 번식하고 있어서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더 많은 갈대밭이 형성될 것이라고 하는데, 용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둥글게 둥글게 형성된 갈대 군락들이 이제 하나 둘 씩 서로 붙어가고 있습니다.
10월 28일부터 8일간, 경남 창원에서 ‘2008 람사르 한국’ 총회가 개최됩니다. ‘2008 람사르 한국’은 1980년 이탈리아 첫 대회 이후 10번째, 아시아 지역에서는 1993년 일본의 쿠시로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총회입니다. 이번 행사는 참가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를 자랑하는데, 160개국에서 정부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NGO 등 2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총회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전체회의, 지역회의, 위원회 회의 등이 개최되며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의제들이 동시에 논의된다고 합니다. 또한 참석자들이 경남 창녕 우포늪을 비롯한 주요 습지와 부산시 낙동강 하구, 전라남도 순천만을 아우르는 8개 코스의 생태탐방을 갖는다고 합니다.
‘2008 람사르 한국’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도 순천만에 가득한 갈대를 자신 있게 보여 주고 싶습니다. 저 많은 갈대들도 처음 찾은 그들을 반가움으로 환영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 가득 그리움을 불어 넣어 주고 싶습니다. 해마다 순천만의 갈대가 일으키는 그리움이 그대로 바람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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