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로폭 축소 등을 통한 자전거도로 구축을 발표하자 시민단체에서 환영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2일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하여 도로운용의 효율성 증진과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을 위한 도로 다이어트 계획을 발표했다.
대전시는 도로 폭이 25m 이상인 도로 중 9개 노선에 2010년까지 23억3천만 원을 투입해 자전거 전용차로 88.5㎞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차로 폭이 현재의 3.3m에서 3m로 축소되는 곳은 대덕대로ㆍ계룡로ㆍ가정로ㆍ과학로ㆍ대학로ㆍ계족로ㆍ동서로 등 7개 노선 68.7㎞구간으로 09년에 17억8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10년에는 금병로, 진잠로 등 2개 노선 19.8㎞구간에 5억5천만 원을 투입해 차로 수 축소를 통해 노선을 완벽히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전거 도로가 단절된 구간인 대덕 지하보도ㆍ판암 지하차도 등 28개소 14㎞, 미 개설구간인 대덕대교에서 둔산대교, 신구교에서 덕진교 등 21개 31㎞ 구간 등이 연결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3대 하천 내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 도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하천 진·출입로 19개소와 하상 내의 징검다리를 포함한 횡단로 6개소 등 총 25개소를 09년까지 설치해 3대 하천 이용을 극대화 한다는 복안이다.
대전시 도로과 담당자는 "앞으로 자전거도로 대덕대로를 이용해서 신구교부터 정림동 까지를 남북축으로, 동서로를 이용한 동서축을 통해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보도에 자전거도로가 형성 돼 있어서 이동시간이 느려 출퇴근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했다"며 "앞으로는 신속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이나 자전거도로로 유명한 창원시, 서울시도 앞으로는 자전거도로를 차로에 구축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고 경찰청도 법령을 개선하고 있다"며 "자전거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환경적인 측면이나 유류, 도심교통난문제등이 해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박정현 사무처장 "이번 대전시의 발표는 자전거를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고갈시대에 대기질을 개선하는 굉장히 좋은 정책"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사무처장은 "자전거타기의 전제는 기반시설 확충과 그를 통해 자동차통행량을 줄이는 게 핵심이었다"며 "특히 차로를 축소해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은 획기적 방안"이라고 거듭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대전시의 차로 축소를 통한 자전거도로 건설로 승용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되나 대전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1.03 16:21 | ⓒ 2008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