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전 의원오마이뉴스 권우성
신계륜 전 의원은 축사를 한 뒤 헤드테이블에 앉아있던 정세균 대표 바로 앞에서,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당'으로서 정체성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 대표 임기 내에 치러지는 다음 지방선거를 대선후보군들이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지금까지 민주당내에서 공개적으로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신 전 의원의 측근들은 "저렇게 세게 하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시절인 지난 총선때 '박재승 공심위'의 공천배제 기준에 걸려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탕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복당했다. 3선으로 2002년 대선때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 겸 후보단일화 협상단장을 맡아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지난 총선을 앞두고도 대통합민주신당과 구민주당과의 합당을 이뤄내는 등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정치문화원'은 386세대의 맏형으로 불리는 그가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386인사를 비롯해 민주당 내 서울지역 낙선자들의 활로를 찾기 위한 공간으로 만든 모임으로, 우상호, 이인영, 오영식 전 의원 등 서울지역의 386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뉴타운에 대한 대안부재, 부끄러웠다"우 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창립식에는 이들 낙선 386인사를 비롯해, 정세균 대표, 송영길·안희정 최고위원 등 지도부, 박상천 전 대표, 김효석·유선호·조배숙·최규식 등 현역의원 10여 명, 김근태 전 의원 등 당내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이만신 목사,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 2008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이효정 선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의 뉴타운 공약을 보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당'이라는 우리는 무슨 대안을 준비했는가 하는 부끄러움에서 새로운 '서울구상'을 해보려고 한다"면서 "지금부터 뭔가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신정치문화원 창립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시대적 요구를 위해 스스로 삼가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내 스스로 생각하는 가치와 이를 실현하는 정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말해, 서울시장 선거 도전의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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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 전 의원, 정세균 대표 면전에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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